“목회자가 권력, 명예, 돈 버려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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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가 권력, 명예, 돈 버려야 교회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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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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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 / 거룩한빛광성교회

경제의 양극화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교회의 양극화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교회 50%가 도시 기준으로 성인 30명 이후의 미자립교회다. 대형교회 하나가 출몰하면 주변에 있는 작은 교회는 전부 쑥대밭이 되어서 껍질만 남은 우렁이와 같이 텅텅 비어버리고 만다.


개신교회와 목사들의 신뢰도 추락으로 인해 전도의 문도 막혀버렸다. 그런데 사고는 대형교회가 치고 작은교회가 난리를 겪고 있다. 이제는 작은교회 목사들까지 연이어 사고를 치고 있다.


교회가 부도나고 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교회 전체 대출금은 4조5천억원으로, 지난 5년간 연체율은 5배 늘었다. 교회가 경매에 나온 건수는 통상 연간 181건이던 것이 2013년에는 312건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종교단체 경매물 중 교회 건물이 80%를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이런 한국교회의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국교회는 먼저 정신으로 개혁해야 한다. 고상한 말로 하면 영성을 새롭게 해야 한다.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예수 정신이다. 예수 정신은 바로 이투주의다. 타인을 이롭게 하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다. 우리는 이 예수정신을 회복해야 한다.


돈을 좋아하는 부끄러운 목사들이 많다. 그저 먹고 살면 충분하지 않는가? 분파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명예욕은 얼마나 센지 모른다. 거기에다가 교회를 사유화하고 세습하는 부도덕한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깨끗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교회는 재정사용이 투명해야 하며, 모든 것을 정직하게 운영해야 한다.


교회의 구조를 개혁해 당회 중심에서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바꿔야 하며, 목회자 중심에서 평신도 중심사역으로 바꿔야 한다. 교회는 이제 연륜중심으로 부흥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 구조를 연륜중심에서 은사중심으로 새롭게 짜야 한다. 대그룹 중심에서 소그룹 중심으로, 남성 위주에서 여성 참여 확대로, 관리형 목회에서 창의적 목회로, 소비형 교회에서 생산형 교회로, 협의적 선교에서 광의적 선교로, 개교회 중심에서 본 교회 중심으로 등이 그것이다.


또한 교회의 연합운동을 펼쳐야 한다. 기독교는 연합운동을 통해 대사회적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 연합운동일 이뤄질 때 사회 현안에 대해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본인의 목회훈은 ‘아사교회생’(我死敎會生)이다. 나는 죽고 교회는 살린다는 뜻이다. 이것이 단순한 개인의 마음가짐이라면 풍파와 함께 시들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무교회 내규에 목사의 정년은 65세로 하고 원로목사를 폐지하며, 당화장은 6년 시무 후 신임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큰 교회를 해보니 큰 교회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분립 개척한 16개 교회보다 더 많은 교회를 분립 개척할 의사가 있다. 그 흔한 전도축제, 동원주일 행사를 하지 않는 대신에 주변교회에 전도대를 파송하고 있다. 좋은 소식을 듣고 교회를 찾아오는 분들이 계시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목사가 권력을 버리고, 돈을 버리고, 명예를 버리면 교회가 살아난다. 야구에서 투수가 팀운명에 차지하는 비율이 70% 이상이라고 한다. 교회에서 담임목사의 비중은 90%이다. 담임목사가 바른 영성을 가지고 바른 목회를 한다면 교회는 반드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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