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은혜, 선물·기쁨·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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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은혜, 선물·기쁨·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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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7.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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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 목사(백석신학 학장)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대 솔라(sola)’는 ‘오직 성경’(솔라 스크립투라)에서 찾은 ‘오직 그리스도’(솔루스 크리스투스), ‘오직 믿음’(솔라 피데), ‘오직 은혜’(솔라 그라티아), ‘오직 하나님께 영광’(솔리 데오 글로리아)이다. ‘5대 솔라’의 진실한 신앙고백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신학·교파·전통의 담을 넘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엡4:3) 회개와 용서, 화해와 연합이 가져오는 기쁨이 있다. 


‘오직 은혜’의 대표 구절은 바로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이다. 오늘 여기까지의 ‘나 됨’(being)과 누구 못지않은 ‘소명에의 충실함’(doing) 배후에는 ‘은사와 부르심에 후회함이 없는’(롬11:29) 하나님의 은혜가 있으며,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5:20)라는  우리 모두의 감격스런 간증을 낳는다.


은혜란 ‘우리가 연약하고, 죄인되고, 원수되었을 때’(롬5:6,8,10)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으로 ‘받을 가치가 전혀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희생적 사랑’이다. 따라서 이 은혜를 맛본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선행이나 공로같은 ‘능동적 의’는 ‘생리대’(사64:6)나 ‘무화과 잎 앞가리개’(창3:7) 같은 것으로 여기며, 이것으로 남을 판단·정죄하지 않는 겸손이 있다. 또한 ‘[양]가죽옷’(창3:21)이나 ‘흰옷’(계7:9)같은 오직 어린 양 예수님의 보혈로 입혀주신 ‘수동적 의’의 옷만을 자랑하고 의지하는 믿음이 있다.


내 삶의 모든 내용이 ‘오직 은혜’임을 체험적으로 고백하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은혜’(카리스)는 전적 하나님의 ‘선물’(카리스마)이며, 이 은혜를 깨달을 때마다 물밀 듯 ‘기쁨’(카라)이 넘쳐 ‘감사’(유카리스)의 헌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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