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적 가정 - 4살에서 14살 까지
상태바
선교적 가정 - 4살에서 14살 까지
  • 운영자
  • 승인 2015.07.01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기태 선교사/인터서브 코리아

미전도 종족 선교와 10/40 창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기 위한 수 많은 노력들이 전세계 교회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 랄프 윈터에 의해 1974년 로잔대회에서 주창되었던 미전도 종족 선교(unreached people mission)는 선교의 새 시대를 여는 역할을 했다. 그 전까지 선교가 국가 단위로 되어져야 했던 시각을 종족단위로 더 세분화하고 구체화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로 인하여 남은 과업이 얼마나 되는지도 계량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미전도 종족 개념의 주창에 이어 이 개념을 더 전략화한 것이 바로 루이스 부쉬가 주창한 10/40 창(10/40 window) 개념이었다. 전세계의 미전도 종족의 80% 이상이 북위 10도와 40도 사이에 위치해 있으니 이 곳에 선교의 역량을 집중하자는 내용이었다. 미전도 종족 개념이 선교의 대상을 누구로 해야 할 지에 대해 규정했다면 10/40 창 개념은 미전도 종족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규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로 세계 교회는 10/40 창 지역에 있는 미전도 종족을 복음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력하고 있다.

10/40창과 4/14창
루이스 부쉬의 10/40 창 주창 이후 세계 선교는 북부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에 선교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렇게 선교하다 보니 세계 교회는 10/40 창에 대한 한 단계 더 심화된 대상을 찾아내게 된다. 그들을 소위 4/14 창이라고 한다. 이는 복음 전파의 일차적 대상을 4살에서 14살로 규정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한 복음화에 대한 연령 연구에서 미국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80% 이상의 연령대가 4살에서 14살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에서 착안하였다.
놀랍지 않은가? 4살은 이제 젖 떼고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의 아이를 의미하고 14살은 학령기로 보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에 해당하는 나이이다. 과연 이러한 연령에 해당하는 아이들이 이미 복음을 알고 거듭났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특별히 어린이를 어리게 만 여기는 한국의 문화에서 4/14 창의 개념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한국 교회에게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가정적으로나 교회적으로나 우리는 아이들은 배우는 때이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에 대한 제자들과 주님의 관점 차이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에 대한 주님의 관점과 제자들의 관점은 매우 달랐다. 아이들의 부모들이 예수님의 만져주심을 바라고 아이들을 주님께로 데려왔을 때 제자들은 그 부모들을 꾸짖었다. 제자들은 그 당시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이 아이들을 천대했던 것처럼 자신들도 동일하게 대했던 것이다. 그러자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분노하시면서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
이 때 제자들은 예수님의 반응에 어떤 반응을 보였겠는가? 오히려 제자들이 요즘 아이들의 표현처럼 “빡치지” 않았을까? 아이들에 대한 제자들의 가치와 예수님의 가치는 얼마나 차이가 있었는가? 제자들은 지금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는데 반대로 주님께서는 주님께 나아왔던 아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진정으로 받드는 존재들이라고 말씀하셨으니 말이다.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관점 변화가 관건이다.
한 사회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18세기에는 민중을 발견했고 19세기에는 여자를 발견했고 20세기에는 아이들을 발견했다.” 참으로 심도 깊은 통찰력이다. 인류의 창조 시부터 있었고 그 부모가 낳을 때부터 있었던 아이, 자녀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은 오늘을 사는 부모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10/40 창 지역 선교를 위한 핵심 대상으로 선정한 4/14 세대의 아이들의 발견처럼, 오늘날 아이들에 대한 가치의 재발견이 진정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오려 하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와 교회 공동체의 책임이다.
제자들처럼 사회 통념적인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자녀들로 하여금 주님 앞으로 나아오지 못하게 하는, 그래서 아이들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부모들과 교회 공동체의 치명적인 과실이 될 것이다. 오늘날 자녀 세대에 대한 가장 큰 도전은 기성세대들이 자녀들, 어린이들에 대한 관점이 변화되는 것이다. 주님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막 10:1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