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장 회의, 소박하고 상징적인 교계 원로 모임 지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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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 회의, 소박하고 상징적인 교계 원로 모임 지향해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7.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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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교단장 회의 열려
▲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교단장 회의가 지난달 3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다. 지난 1월 이 모임의 소집책으로 추대된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이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모두 21개 교단의 총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단장협의회 복원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명칭과 관련해서는 마찰이 있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복원을 위한 교단장 회의가 지난달 30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렸다. 지난 1월 이 모임의 소집책으로 추대된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이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모두 21개 교단의 총회장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유인물을 통해 2001년 제정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정관’을 실어 배포하는 등 애초에 교단장협의회가 가지고 있었던 정통성을 계승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복원에 대한 합의 도출과 함께, 모임의 명칭을 ‘교단장 회의’로 정했다. 이밖에 지난 2월 13일 교단장협의회 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해 모인 7개 교단(예장 합동,통합,백석, 기감, 기성, 기장, 기하성) 교단장들을 전권위원으로 세워 향후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백남선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한목소리를 내야하는데, 한기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한다고 했지만 현재 리더십을 잃어버린 상황”이라며 “지난 모임에서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오늘 우리가 모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09년까지 이어져오다가 사라져버린 교단장협의회를 다시 복원할지 여부부터 먼저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교단장협의회 복원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명칭과 관련해서는 마찰이 있었다. 대부분 1년을 임기로 하는 ‘교단장’들의 모임은 실제적인 효력이 미비할 수 있기 때문에 ‘교단장 회의’보다 ‘교단 회의’로 하는 것이 옳지 않냐는 것.
그러나 이와 관련해 “교단 협의회로 한다면 이미 한기총과 한교연이 있는 상태에서 또 하나의 단체, 옥상옥으로 비출 수 있다”며 “가능하면 소박한 모양새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우세했다.
예장통합 정영택 총회장도 “또 하나의 연합기관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징적이지만 권위적이고 원로적인 성격의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생각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 지난해 세월호와 북한나무심기를 이슈로 ‘교단장협의회’의 복원을 주도했던기감의 전용재 감독회장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전 감독회장이 주도권 다툼에 밀려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인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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