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개독’ 소리 안 들으려면 청년들 움직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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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 ‘개독’ 소리 안 들으려면 청년들 움직여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6.29 22:3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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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라이프 이요나 목사, 올해 퀴어축제 현장 소감 전해

젊은 시절 동성애자였다가 지금은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의 상담과 탈동성애를 위해 일하고 있는 홀리라이프의 이요나 목사. 최근 막을 내린 퀴어축제 현장에서 성소수자와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인 양쪽 모두를 위해 누구보다 많이 기도하고 고민했을 이 목사에게 올해 퀴어축제 현장에서 느낀 소감을 물었다.

이 목사는 진작부터 ‘맞불 놓기’식의 대응을 지양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성소수자들과 맞대응 하는 것은 ‘철없는 아들과 아버지가 맞붙는 격’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 목사는 그러기보다 먼저 “기독교가 자성할 일이 많지 않나”며 “반대운동을 하는 측에 대형교회나 여의도 등에 모여서 별도의 자성집회를 하자고 요구했는데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교회안의 동성애자들”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가 7년간 상담했던 교회 안의 동성애자들은 모두 1,200명 가량. 그는 “이정도면 상당히 많은 수가 아니냐”고 며 “그럼에도 교회는 지금껏 그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소홀했다”고 말했다.

퀴어축제 반대운동과 관련해서는 “어제 퀴어축제 반대집회에 참석한 이들 대부분이 노인들이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믿는 청년들이 동성애 문화에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이들과 함께 가자는 분위기”라며 “청년들을 성경적인 차원에서 잘 가르쳐 일깨워야하는데, 어른들이 반대만 가르쳤다. 호모포비아만 가르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에도 퀴어축제의 대안으로 홀리페스티벌을 하겠지만 이제는 청년들 중심으로 가려한다. 다양한 문화를 만들고 영화를 만들고 청년들이 참석해서 동성애 문화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 목사는 특히 “노인들만 모여서 (구식으로) 하니까 ‘개독교’ 소리를 듣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청년들과 함께 모여서 ‘같이 가자’ ‘함께 가자’ 이런 식의 구호를 준비하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맞불 놓기’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그였지만 지난 28일 퀴어축제 반대운동 현장에서는 긴급하게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 이후 ‘한번은 코멘트를 해야겠다’고 느꼈기 때문. 이 목사는 “미국 대법원의 발표가 국내 퀴어축제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큰 활력이 됐을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그런 분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개인자격’으로 참석하겠다던 리퍼트 미국대사가 개인자격이 아닌 나라를 대표해 퀴어축제에 참가한 것도 그 여파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정부 역시 미국의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압박 수위가 점점 거세질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동성애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돼있는데. 전 세계 기업들, 예를들어 애플사의 사장이 스스로도 동성애자로서 이들을 지원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목사들이 동성애에 참여하고 있고, 이들 가운데에는 자녀가 동성애자인 경우가 많다. 또 ‘퀴어신학’이라고 해서 동성애 이데올로기가 신학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동성애자들을 감싸고 한국교회가 맞대응 하지 말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주로 전했지만, 판결을 보면서 더 이상 두고만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교회는 용서와 사랑에 대한 개념을 상실하지 말고 영혼구원과 믿는 자들 가운데의 동성애자 치유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외국의 탈동성애 기독단체, 그리고 타종교와의 연대에서 성과를 거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불교와 천주교를 설득해왔는데, 이번에 보신각 일대를 중심으로 불교계의 반대 운동이 있었던 것. 그는 “불교 쪽에 ‘이 문제는 기독교만 할 일이 아니라’며 계속해서 동성애 대책위를 통해서 접촉해왔는데, 이번에 좋은 열매가 맺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결성하려 했던 ‘탈동성애 국제연맹’과 관련해서는 “7개 나라에서 참석하기로 했으나 메르스 때문에 대부분이 취소되고 미국에서만 왔다. 미국에서 포틀랜드 펠로우십이라는 탈동성애 학교를 운영하는 분이었는데, 그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동성애의 현실과 탈동성애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교계의 반대집회와 관련해서 “교계 어른들이라고 다 모여서 반대 운동을 한다면 서울시장, 아니면 적어도 국회의원이라도 불러올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동성애자들은 리퍼트 대사를 초청하는가 하면 부스를 마련해 조직적이고 잘 정돈된 축제를 열었다. 생각할수록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냐”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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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 2015-09-26 12:49:19
이래서 개독교야 이런개독교놈들 때려잡는방법을 많은사회서 연구해야하는데 종교인세금부과 개독 먹사에 반대로 무산되었지 타종교는 찬성햇는데 ㅉㅉ 유럽정통개신교서도 한국개독 이상하게 보고 하여간 웃기는 세상이야 증말 죽여버리고싶다 개독놈들 아니면 저기 중동가서 순교해서 뒤져라 이런놈들 씨를 말려버려야하는데 !!!!

기본세움 2015-07-03 17:56:32
그리고 동성애 반대집회가 너무 수준이 낮아서 개독 소리를 듣는 것이다.
아직 대다수의 국민은 동성애에 반대함에도 반대집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그 집회의 모습이 수준 이하이고, 이념적이고 정치적이기 때문이다. 정치성을 완전히 배제하고, 시민들의 건전한 이성에 호소하는 성숙한 집회라야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호소력을 갖게 된다.

기본세움 2015-07-03 17:53:51
이제야 말로 한국 보수기독교가 미국만세에서 벗어나야 할때가 된것 아닌가?
미국을 마치 하나님의 대리인처럼 떠받들며, 미국에 반대하는 것은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처럼 여기는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적어도 신앙적인 면에서는 미국에 대한 이상을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