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 끝!! “주님! 저 교사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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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끝!! “주님! 저 교사 잘하고 싶어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6.2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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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교회 교사세미나, 여름 사역 앞두고 ‘파자마 토크’ 등 교회학교 노하우 소개
▲ 부천 성만교회가 주최한 교사세미나가 27일 열렸다.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세미나 참석자들의 호응이 매우 컸다.

교회학교 학생들을 위한 교사들의 열정과 사랑은 메르스 보다 강했다.

지난 27일 부천 성만교회(담임:이찬용 목사)가 주최한 제4차 교사세미나에는 등록인원 1300명이 조기 마감됐던 그대로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 준비했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는 분위기지만, 교사세미나에는 의자가 부족해 돗자리까지 펼쳐졌다.

참석 교사들은 강사들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 세라 온 이목을 집중하는 듯했다.

교회학교 학생들과 겪었던 가슴 뭉클한 간증, 목이 터져라 복음전파의 기본을 강조하는 교역자들의 외침, 세세한 교회학교 프로그램 노하우가 강단과 플로어의 교감 속에 그대로 전달됐다. 세미나가 아니라 흡사 부흥회처럼 호응이 계속됐다.

특별히 성만교회 교사 세미나의 특징은 교회학교 교사들이 대부분 발제자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누구보다 교사들의 고충과 필요를 잘 알고 있는 그들이라는 점에서 청중들은 마음을 열고 경청했다.

오전 10시 개회예배부터 오후 5시 폐회까지 교육 내용은 단 하루에는 빠듯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연인원 3만명이 넘게 다녀가는 지역사회를 위한 어린이날 행사 ‘꿈을 먹고 살지요’, 부천지역 대표적 청소년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COME&SEE’를 비롯해 ‘반별 부흥 이렇게 하라’, ‘브랜드로 전도하라’, ‘전도’ 적용사례 간증 등이 오전 시간 진행됐다.

오후에는 교회학교 각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아동부 ‘독서마라톤’, ‘반별여행’, ‘프렌즈 데이’, 중고등부 ‘성인식 예배 및 여행’, ‘홍보와 전도’, ‘교회 영상 촬영 및 편집’, ‘기획에 필요한 아이어 도출’ 등의 강의장은 열기가 후끈 달아 있었다.

많은 참석자들이 핸드폰 카메라로 자료를 촬영하고 노트에 메모하며 잠시라도 강의내용이 지나칠까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 교사세미나에서는 여름 사역을 앞두고 다양한 교회학교 프로그램 정보와 노하우가 공유됐다.

무엇보다 여름 사역을 앞두고 있는 교사들의 관심은 성만교회의 여름특별행사 ‘파자마 토크’에 쏠렸다. 교회의 모든 연령대가 참여해 1박 2일 세대를 넘는 교감을 이루는 ‘파자마 토크’는 새로운 콘텐츠로서 교회 규모를 떠나 어디에서나 도전해볼 만한 사역이다.

파자마 토크에 대해 설명한 배상환 교사는 “파자마 토크는 놀고먹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와 어떻게 노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7세 유치부 아이들부터 청년, 장로님, 목사님까지 교회 전 식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라며 소개했다.

파자마 토크에서는 새벽예배를 제외하고는 예배와 기도회는 따로 없다. 그저 함께하는 것만으로 세대가 교감하는 것. 이 시간만큼은 아이들에게는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주는 섬김과 함께 뒹굴며 노는 것만으로도 신앙의 물줄기는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세대 간 벽을 허물기에서는 장로님이 맨 아래에 내려가고 7세 아이가 꼭대기에 올라가는 인간탑 쌓기를 하고, 교회 앞마당에서 수영 풀을 만들어놓고 목사님, 집사님들과 아이들이 물장구를 친다. 아이들은 근처 시장에서 장을 봐와 직접 요리를 하고 장로님들은 고기 굽고, 새벽예배 후에는 담임목사님과 산책을 한다.

그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노하우들이 교사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제공했다. 교회의 규모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제시됐고, 진행비용까지도 안내될 정도로 내용은 자세했다.

▲ 다시 한 번 복음을 전하는 좋은 교사가 되겠다고 기도로 다짐하고 있는 교사들.

‘교사의 사명’에 대해 강조한 이찬용 목사는 “청년 시절 처음 교사가 됐지만 아이들을 관리하지 못해 떠나보낸 기억이 있다. 용기를 내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 공원에 나가 전도했더니 수백명의 아이들을 인도할 수 있었다”며 “‘얘들아 너 교회 다니니? 선생님하고 같이 교회 가자’고 끊임없이 외치는 교사가 돼야 한다”고 교사들의 마음을 돋우었다.

이 목사는 “이제 예산 탓, 사람 탓 하지 말고 핑계는 끝내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변명이 필요 없다. 예수의 생명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예수를 믿는 한 사람의 교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후에는 이찬용 목사와 교사들이 ‘가서 제자 삼으라’를 열창하며 떠나는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환송했다. 교회 앞마당에서 담임목사와 교사들이 축제처럼 뛰노는 모습이 떠나는 이들에게 다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해 보였다.

담임목회자와 15명의 교사이 함께 왔다는 평택순복음교회 한성희 목사는 “시대와 상황에 맞게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무엇보다 전 세대가 잘 융화되는 모습에 우리 교회의 사역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성만교회는 참가자들에게 교회학교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자료들을 공개했다. 성만교회 교사세미나는 2년 전 처음 시작돼 지금까지 등록인원이 매번 조기 마감돼 왔다. 제5차 세미나는 처음으로 다른 지역교회에서 열리며 11월 28일 하남성안교회(담암:장학봉 목사), 6차 세미난 12월 5일 창원 기쁨의교회(담임:노완우 목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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