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하나님의 경고, 선지자로서 교회 기능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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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하나님의 경고, 선지자로서 교회 기능 회복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6.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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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제6회 워크숍 ‘회고와 전망 -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 개최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은 25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제6회 워크숍을 열고 상반기 사역을 평가하는 한편 하반기 사역의 방향을 모색했다.

▲ 샬롬나비는 제6회 워크숍 ‘회고와 전망 -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을 지난 25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섭리적 관점에서 보는 메르스 사태’를 주제로 특강을 전한 김윤태 교수(백석대)는 최근 촉발된 메르스 사태를 분석하고 이를 교훈 삼아 한국교회가 선지자로서 기능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 가운데 어떤 것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뜻 밖에 일어나는 일은 없다”며 “섭리적 관점에서 메르스 사태는 하나님의 경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 한국사회는 탐욕적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의 상태에 있다”며 “한국전쟁 이후 박정희 정권의 경제개발은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좋으면 모든 것을 정당화 하는 결과 중심주의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의 근본 원인을 분석한 김 교수는 “이는 과학적 합리적 사고에 따른 행동이 아니며, 공동체와 국가,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라며 “한국교회와 샬롬나비가 국가를 위한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특강에서 나선 김성봉 목사(신반포중앙교회)가 10년 뒤 한국교회와 종교에 대해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한국교회와 샬롬나비의 과제를 설명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의 ‘한국교회 미래지도’의 책을 인용한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엄청난 위기 속에 있으며 앞으로 10년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며 “다수의 종교학자가 21세기에는 과학주의와 합리주의를 뛰어 넘는 종교적 체험과 초월적 영성이 주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특히 갈수록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한국사회에는 영혼의 공허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갈 것이며 많은 사람이 종교적 안식처를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김 목사는 “21세기 우리나라의 종교가 감성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신비주의적 신흥종교가 일어나고, 기존의 ‘고등종교’들도 교리적인 면보다는 감성적이고 신비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기독교는 수호해야 할 진리가 있다. 영성을 추구하면서도 ‘말씀’이라는 기본적 토대에서 벗어나선 안 되기 때문.

김 목사는 “기독교가 감성적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성경의 종교’인 기독교는 감성을 고려하고 영성을 추구하더라도 말씀의 지성적인 면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50년이 되면 한국의 이슬람 인구가 300만 내지 4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세계인으로서는 이슬람교도들을 받아들이고 수용한다고, 다른 한편으로는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서구 선진 국가들의 경험을 잘 살펴 조심할 부분은 미연해 방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롬나비는 상반기 행사로 진행한 토마토시민강좌와 월례포럼, 학술대회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 사역의 방향을 살폈다.

상반기 사역 평가로는 저조한 참여도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현직 교회 목사들의 동기부여 부족과 사회 현안에 대한 교회 성도들에 대한 신학적 깨우침 부족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샬롬나비는 △주일과 수요일 저녁을 활용한 집회 일시 전환 △시민운동의 압력단체로서의 정체성 부각 △기독교 이미지 개선 지원 △샬롬나비 제정하는 모범적 시민·교회·성도 시상 제도 등을 제시했다.

김영한 박사는 “그간 학회 활동을 통해 논의된 내용에 대한 교회와 사회에 대한 구체적 적용이 미진했다”며 “단순한 전달을 넘어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교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지원을 비롯한 실행위 구성, 적극적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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