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성범죄 저지른 전병욱 목사 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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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성범죄 저지른 전병욱 목사 치리해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6.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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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 공개서한 발송…주요 교단 원로들 동참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원로들이 함께하고 있는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회장:손인웅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성범죄를 저지른 전병욱 목사를 치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위원회는 “합동총회에 속한 전병욱 목사가 성범죄 사건이 알려진 이후 5년이 지났지만 보란듯이 교회를 개척해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를 지도해야 할 상회 기관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전병욱 씨 개인에게는 후안무치한 일이요 교회 안에서는 무법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한국교회는 세상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자정능력까지 상실해버린 이익집단처럼 오해와 지탄을 받게 됐다”며 다가오는 제100회 총회를 통해 성경의 가르침과 교단 헌법에 따라 전병욱 목사와 관련된 모든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한 후 조속히 시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는 “합동총회가 이 문제를 엄중하게 치리하지 않으면 많은 목회자들이 죄를 짓고도 이를 심상히 여기는 무법한 풍조가 퍼질까 우려 된다”며 “여전히 상처받은 상태로 치유받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기억하고, 전도의 문이 막히는 빌미가 되는 범죄의 연결고리를 끊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삼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청년사역으로 주목받았던 전병욱 목사는 지난 2010년 교회 내 젊은 여성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후 교회를 사임하고 홍대새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전 목사가 소속된 예장 합동총회와 소속 평양노회는 지금까지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교회목회자윤리위원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소속 교단들을 중심으로 2010년 발족했다.

이번 공개서한에는 김명혁(예장합신, 강변교회 원로목사), 박경조(대한성공회 주교), 백장흠(기성, 한우리교회 원로목사), 손봉호(고신, 고신대학교 석좌교수), 손인웅(예장통합, 덕수교회 원로목사), 엄현섭(루터회, 루터대학교 총장), 전병금(기장, 강남교회 담임목사), 정주채(고신, 향상교회 은퇴목사), 추연호(기감, 은파교회 원로목사), 현해춘(나사렛, 등마루교회 원로목사), 홍정길(합신,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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