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교단 통합 역사적 사건... 반드시 성공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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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단 통합 역사적 사건... 반드시 성공시키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6.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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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백석, 지난 22일 증경총회장-임원 연석회의
▲ 예장백석과 대신 증경총회장과 임원 등 50여명은 지난 2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통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최후에 양 교단 총회가 하나 될 때까지 모두 함께 기도합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과 백석총회가 지난 22일 매리어트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교단 통합의 목적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한편, 원만한 통합을 위해 교단 어른들의 지혜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통합 후 교단 명칭에 대한 대화가 오고갔으며, 백석 측이 “당초 합의대로 90% 이상 통합에 찬성하고 합류하면 ‘대신’으로 총회 이름이 바뀔 것이며, 교단의 명칭은 중요하지만 통합을 위해서는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측은 “90% 이상 통합에 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득 중이며, 반드시 대신의 이름으로 통합을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백석 양병희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연석회의에는 양 교단 증경총회장과 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신 증경총회장 유덕식 목사는 개회기도를 통해 “우리의 하나됨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주님의 이름을 높일 것이라는 소망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우리 앞의 어려움을 제거하여 주시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가운데 서서 한국교회와 세계 교회에 본이 되도록 인도해달라”고 간구했다.

양 교단 참석자들 소개에 이어 인사말을 전한 대신 전광훈 총회장은 “하나님은 회개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죄는 정죄와 분열이라는 점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한국교회가 한꺼번에 몰락할 것”이라고 위기감을 전했다. 세례교인 증가가 거의 없는 점, 연간 3천 건의 교계 지도자 모임이 열리지만 한국교회 안에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점 등을 지적한 전 총회장은 결국 통합이 한국교회 회복의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백석총회가 지금까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품어주고 이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최후에 양 교단이 하나가 될 때까지 역사의식을 가지고 통합에 대한 마음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석 장종현 총회장은 “교단 통합을 추진한 것은 앞으로 목회를 해나갈 후배들 때문이었다. 신학의 정통성, 교단의 규모와 건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목회하기 어려운 시대가 온다고 판단했다. 이런 생각은 이미 16년 전부터 했으며, 당시에도 교단 명칭과 역사 다 양보하겠다고 하면서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장 총회장은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교단 명칭, 역사, 전통 이런 것 모두 배설물에 불과하다. 우리와 통합을 원하는 여러 교단이 있었지만 대신을 선택한 것은 그 교단이 가진 순수성 때문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선 순종하길 주저않는 교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대신을 평가했다. 장 총회장은 또 “장로교 역사의 한 축을 감당하고 있는 대신의 브랜드는 무시할 수 없다”며 “두 교단이 합하면 교회사적으로 영향력 있는 교단, 세계로 나가는 총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공적 통합을 위한 증경총회장들의 귀중한 의견도 오갔다. 대신 김요셉 증경총회장은 “합해서 하나되는 일에 네편 내편을 나눌 수 없다”며 “소소한 것을 내려놓고 대의를 위해 하나되는 일에 양 교단이 모두 함께 하자”고 말했다.

교단 일각의 반대로 인해 지속적인 설득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신 총회는 “90% 이상 찬성하는 통합을 만들어 대신 명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며 오는 9월 통합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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