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종식 기도 및 의료진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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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종식 기도 및 의료진 격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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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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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교안 국무총리의 지시로 보건당국이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기위해 수백 명 규모의 군 의료인력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자원봉사자들을 포함한 민, 관, 군이 총력대응에 나선 형국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의료진을 비롯한 전문가 집단의 피로가 누적되고 피해사례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당국이 6월 21일 발표한 추가 확진자 3명중 의료진은 2명이다. 지금까지 국내 메르스 확진자 169명 중 병원종사자는 32명이다. 환자가 78명으로 가장 많고 가족·방문객은 59명이다. 직종별로는 의사 6명, 간호사 11명, 간병인 9명, 기타 8명이다. 전문가들은 “의사 등 병원종사자는 일반인보다 감염확률이 높은 업종이긴 하지만 이 수치는 우리나라 일선병원의 미흡한 감염관리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사이버 공간 일각에선 메르스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가족들에 대한 신상 털기가 횡행하고 있다니 혀를 찰 일이다.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를 돌보다 격리된 모 병원의사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와 학원이름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고 한다. 일부학교에선 의료인 자녀를 ‘왕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교육부 등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메르스 방역전쟁의 최일선에 있는 진료·치료병원의 의료진이 무너지면 국민은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그렇잖아도 메르스 의료진은 사태가 길어지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데 이들을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메르스 낙인을 찍고 왕따시키는 것은 의료진의 사기마저 꺾는 일이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상황은 우리사회에서 불신이 전염돼 최소한의 공동체의식마저 실종되는 것이다. 당분간 정부는 모든 역량을 메르스 극복에 집중해야한다. 우리 모두는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위로·격려하고 힘을 모아줘야 한다. 한국교회는 하루빨리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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