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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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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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6.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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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종 목사(백석대학교 총장)

‘모자이크’란 자갈이나 대리석, 석회석, 도자기 파편, 유리등을 잘게 조각낸 뒤 건물 바닥이나 벽에 촘촘히 붙여 특정 모양이나 인물을 표현하는 예술장르를 가리킨다. 이 기법은 건축 장식에도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퍼즐 장난감에도 사용된다. 모자이크 기법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예수님과 사도 바울이 활동한 고대 헬라-로마-유대 문화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 우리는 종종 성당이나 교회당에 걸려 있는 모자이크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사도 바울이 주후 53년경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인 고린도전서 13:4-7에 보면  15가지 사랑의 특성들이 나열되어 있다. “①사랑은 오래 참고, ②사랑은 온유하며, ③시기하지 아니하며, ④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⑤교만하지 아니하며, ⑥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⑦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⑧성내지 아니하며, ⑨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⑩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⑪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⑫모든 것을 참으며, ⑬모든 것을 믿으며, ⑭모든 것을 바라며, ⑮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그런데 15가지 사랑의 특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 특성 두 가지, 부정적 특성 여덟 가지, 긍정적 특성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왜 사도 바울이 긍정->부정->긍정의 배열을 하였으며, 왜 10가지 부정적 특성을 가운데 배치하였을까? 고린도전서를 주의 깊게 읽은 독자는 15가지 특성을, 그 중에서도 10가지 부정적 특성을 긍정형으로 바꾸면 이들이 바로 고린도교회 신자들의 모습을 모자이크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고린도전서 13장의 15가지 사랑의 특성이 보여주는 실제 모자이크는 누구일까? 그분은 바로 사도 바울이 그렇게 닮기를 원하는 그분(고전 11:1), 그리고 그가 고린도교회에게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 해결의 열쇠로 제시하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고전 1:23; 2:2). 만일 우리가 고린도전서 13장의 15가지 사랑의 특성이 단순히 결혼주례사나 신혼가정의 장식물이 아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전 인격과 삶을 보여주는 모자이크임을 깨닫는다면,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의 모자이크가 복음중의 복음이요, 윤리중의 윤리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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