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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이 통일교 산하 선문평화축구재단이 주최하는 ‘2003 월드피스킹컵’ 대회 명칭에 이의를 제기하며 ‘조건부 개최’를 통보해,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최근 ‘월드’와 ‘킹’ 두 자를 제외해야 공식대회로 인정한다고 대한축구협회와 통일교 측에 공문을 보내왔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이례적으로 두 단어의 삭제를 요구한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이나 국제축구연맹 주관이 아닌 대회에 ‘월드’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과 한국이 왕정체제도 아닌데 ‘킹’자를 붙이는 것은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국내에서 아시아축구연맹의 승인을 받지 않고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협의회 사무총장 박준철목사는 “월드피스킹은 통일교 교주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상화 대회이기 때문에 1천2백만 기독교인은 참석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월드피스킹컵은 7월 15일부터 1주일간 서울과 부산 등 6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