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가 찬송가'출판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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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가 찬송가'출판권 요구
  • 승인 2003.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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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중인 통일찬송가를 발행해온 생명의 말씀사, 성서원, 아가페 등 출판사 대표들이 ‘21세기 찬송가 출판권 보장’을 요구하며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할 것”이라고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일반출판사 대표들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찬송가공회(공동대표:한명수·김홍규목사)가 21세기 찬송가 출판권을 연합사업 기관인 대한기독교서회와 예장출판사 두 곳에만 부여한다는 지난해 9월 합의서내용이 세간에 흘러 나와 촉발된 것으로, “대한기독교서회의 독과점 행태 즉각 중지”도 함께 주장했다.

지난 9일 생명의 말씀사 김재권 대표와 성서원 김영진 대표, 아가페 정형철 대표는 ‘21세기 찬송가는 응당 경쟁력이 좋은 출판사에서 출판돼야 한다’는 제목으로 입장을 정리, 시장경쟁원리라는 관점에서 찬송가출판권이 부여돼야 한다며 ▲그동안 일반출판사가 품질 높은 찬송가를 개발한 점 ▲시장점유율이 85%에 이른 점 ▲찬송가공회에 21세기 찬송가 개발비를 이미 지급한 점 등을 들어 출판권보장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찬송가공회가 발간을 서두르고 있는 21세기찬송가에 대해서도 “성경에 합본으로 돼 있는 찬송가가 많기 때문에 21세기찬송가가 출판될 경우 성경까지 교체해야하는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찬송가발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서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찬송가는 분명 성경과 함께 예배 때 활용하는 것으로, 이익을 위해 생산되는 일반상품과는 크게 다르다”고 전제하고 “그동안 통일찬송가 출판유통시장을 어지럽힌 것으로 보이는 이들 출판사가 21세기 찬송가 역시 출판하게 된다면 찬송가를 둘러싼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찬송가공회는 올해 21세기찬송가 개발비로 총10억원을 책정한 가운데 기독교서회, 예장출판사를 비롯 일반출판사에게까지 개발비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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