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상태바
전화위복
  • 운영자
  • 승인 2015.05.28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

우리가 살아가면서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속단일 것이다. 사람은 결단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가 없다. 그러나 어떤 때는 내가 보기에는 잘못된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잘 된 일이 많다. 그러므로 잘된 일과 잘 못 된 일로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의 결말을 보기 전에 결단하는 것은 큰 오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어떤 어촌마을에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마을이 있었다. 하루는 3명의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갔다. 그날 밤에 심한 폭우와 태풍이 불어 고기잡이 나간 3명의 어부들은 다 실종 되었는데, 실종되었던 어부들이 모두 죽었을 것 이라는 라디오 방송이 나왔다. 어부 중에서 기관사의 아내가 이 소식을 들었는데, 신앙이 좋은 그 여인은 바닷가에 나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급히 바닷가로 나가는 바람에 옥수수와 감자를 삼고 있던 일을 잊고, 부엌의 불을 잘 단속하지 못하고 말았다. 바닷가에 나가 기도하던 중 불길은 하늘을 치솟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그 밤에 불을 끄면서 모두 그 여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비난하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 새벽에 죽은 줄 알았던 3사람 어부는 모두 살아서 돌아온 것이었다. 살아서 돌아온 어부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비바람과 태풍은 불고 배의 엔진까지 다 고장나서 사방을 분별하지 못하던 중 어디선가 불길이 치솟으며, 불빛이 보여 작은 보트로 옮겨 타면서 “불이 난 곳은 육지일 것이다”하며 불 길 있는 곳으로 노를 저어 밤새 달려왔다는 것이다. 달려 와 보니 바로 그 마을이었다는 것이다.


살아온 어부들은 “누가 우리를 살리기 위해 불을 피웠느냐”고 물었다. 불이 나서 집이 다 타고 기름까지 다 타서 크게 잘못 된 일로 알았으나, 그 불 때문에 폭우와 태풍으로 앞을 분별할 수 없어 죽을 위기에 있던 어부들은 그 타오르는 불 빛을 보고 다시 살아 돌아오는 길 안내자가 되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때론 바람이나 불도 하나님의 구원의 도구로 사용하신다. 우리는 잘못되거나 잘되는 만사를 속단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인간이 잘못되는 일 인 줄 알고 속단 했던 그 사건을 하나님께서는 전화위복의 도구로 쓰시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