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지역별 영친이 통일의 씨앗이자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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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지역별 영친이 통일의 씨앗이자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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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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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찬 이사장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분단 70년이 되었다. 코리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분단 70년 동안 제3차 세계대전에 준하는 전쟁도 치렀고, 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간의 냉전도 겪었다. 냉전시기 한 때에는 공산세력에 대항하는 보루였던 것이 역설적으로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에 도움이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21세기 세계화로 인해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부상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일동맹 간에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지는 지금 분단은 우리 민족의 발전에 심각한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남북의 통일이 아니면 우리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평양대부흥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개신교는 끊임없이 분열하면서 세력을 확대해왔다. 원자핵이 분열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처럼 한국교회도 수많은 교단과 교회로 분열하면서 성장해왔다. 그러나 그러한 ‘분열에너지’는 1990년대를 기준으로 더 이상 성장의 에너지가 아니라 쇠락의 에너지로 변했다. 일종의 암 덩어리가 된 것이다.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통합하여 새로운 ‘핵융합 에너지’를 만들지 않는다면 한국 개신교의 미래는 없다. 오직 북한만이, 통일을 상정할 때만이 남한교회의 연합을 이끌어낼 수 있다. 현재의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한국교회의 변화 없이는, 특히 남한 교회의 연합이 없이는 통일은 불가능하고 북한복음화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00여개의 한국개신교단과 5만여개의 한국교회가 북한과 통일을 품는 방법은 지역별 결연(영친)이다. 개별 교단 단위나 개별 교회 단위가 아니라 지역별로 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충청북도의 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떠나서 연합해서 황해북도를 품고 기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아가 충북의 청주는 황북의 사리원을 품고 기도하는 것부터 통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 민족적인 통일의 씨앗이 되고 핵심이 될 거이다. 비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응결핵이 필요하듯 통일이라는 비가 내리기 위해서는 지역별로 북한을 품고 기도하며 구체적으로 북한과 교류협력하며 통일을 준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일에 남한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현실적으로 통일은 ‘모든 인간이 존엄한 존재’로 살아가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자, 분열된 남과 북을 통합하는 과정이고, 동아시아에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이다. 그리고 통일의 주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민간이다. 이 통일의 3대 주체는 3두 마차처럼 작동해야 하고, 서로 협력하고 협치해야 한다. 통합과정으로서의 통일은 신체봉합수술에 비유할 수 있다. 중앙정부라는 척추만이 아니라 대동맥, 대정맥이라는 광역지자체, 동맥과 정맥이라는 기초지자체, 모세혈관과 신경세포 그리고 살로 비유될 수 있는 민간이 봉합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신체봉합수술의 과정은 단순히 남과 북의 현 상태를 그대로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존엄’을 DNA로 하는 새로운 코리아라는 세포를 배양하고 이식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통일이 될 때만 우리는 통일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고, 온전하고 건강한 한 몸으로서 활력이 넘치는 통일체를 이룰 수 있다.


이 통일과정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 몸인 교회가 있다. 통일은 인류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열한 교회의 연합이라는 영적인 핵융합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과정이다. 이 에너지는 너무도 강력해서 남과 북의 낡고 타락한 모든 것을 정화해 새롭게 하고 적대와 증오로 원수 된 모든 벽을 허물 것이다. 하나님 나라 복음의 핵심인 ‘새 계명’이 DNA처럼 우리 크리스천 모두의 헌법으로 추구될 것이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우리민족이 새로워질 것이다. 따라서 통일은 평양대부흥 이상의 대부흥이 일어나는 거대한 과정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통일을 이룬 거대한 영적, 현실적 힘은 일본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를 지나 아시아와 온 세계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막강한 힘이 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통일코리아는 온 인류에게 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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