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성경’,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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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성경’,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5.27 18: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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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로고스 김용환 대표 30년간 걸어온 원어성경 출판 역사 밝혀

“한글성경에는 ‘경건하다’라는 한 단어가 사용되지만, 원어로 보면 무려 12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깊이 있게 보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원어성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이러한 성경을 본이 아니게 왜곡해 해석하거나 설교한다면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본래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써진 성경을 원어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 로고스 출판사 김용환 대표를 지난 27일 오전 11시 신설동 로고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도서출판 로고스를 설립해 원어성경을 출간하며 30년간 외길을 걸어온 김용환 대표(72)를 지난 27일 오전 신설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1987년 설립된 로고스 출판사는 지난 2013년 국내 성경 출간 사상 최초로 ‘스트롱코드 성경’을 펴냈으며 헬라어·히브리어 원어성경을 주도적으로 편찬해온 출판사다.

김용환 대표는 “인본주의, 신비주의, 비평주의 등 성경의 권위가 무시되고, 왜곡되고, 오용되어 있는 때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원어를 공부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필수적”이라며 원어성경 공부의 중요성을 밝혔다.

로고스 설립 과정에 대해 그는 “굉장히 힘들었기에 이러한 실정을 알았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원어성경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섭리”라고 회고했다.

로고스 출판사가 설립된 1980년대만 해도 성경은 기독교인들의 필수품이었지만, 원어성경은 그렇지 못했다. 일부 기독교 학자들은 원어 성경이 공부하기에 유익하고 쉽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추천하지 않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다른 설교와 관련된 서적이나 책들은 많이 팔리던 때였지만, 사람들은 원어성경에 큰 흥미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성경에서 같은 낱말이라고 해도 원어의 의미는 다를 수가 있다. 그런데도 원어의 의미를 몰라 성경을 잘못 해석해 설교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들에게 말씀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원어성경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평신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원어성경을 출판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재정적인’ 어려움이다. 김 대표는 “2003년도에는 회사가 부도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중에 관련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이 일을 이어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전했다.

한국 기독교 출판사계에서 원어성경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로고스 출판사가 원어성경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원어 성경 하나를 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반면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 장시간의 편집과정을 거쳐 제본, 금장, 색인의 전체 과정이 끝나면 3여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향후 계획으로 김 대표는 “이제는 이미 만들어진, 원어성경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읽히는 것이 목표”라고 전하며, “성경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로고스 원어성경이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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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2016-01-14 22:15:43
돈이나 갚고 장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