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남북 지역별 결연으로 통일 주춧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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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남북 지역별 결연으로 통일 주춧돌 돼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5.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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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통일연구소, 춘계통일포럼 개최

100여개의 한국개신교단과 5만여개의 한국교회가 북한을 품는 방법으로 지역별 결연이 강조됐다.

지난 21일 서울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 목사, CCC) 본부에서 열린 ‘2015CCC춘계통일포럼에서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의 배기찬 이사장은 ’통일의 삼두마차와 남북지역결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에 나섰다. 배 이사장은 “2000년 이후 CCC는 ‘지역단위’라는 새로우면서 남북관계의 발전방향에 완전히 부합하고 새로운 북한선교 방향으로 지역별결연을 골자로하는 ‘남북영친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향후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간 지자체 차원의 협력이 ‘중기’ 및 ‘장기’국면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별 자매결연의 추진”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가 진전된다는 가정 하에 남은 북에 대해 개발적 지원과 인적교류, 신뢰구축 등에 나설텐데, 이 모든 일들이 지역 간 자매결연을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

동서독의 경우에도 자매결연 방식을 통해 아이템별 교류협력이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한 데 뭉뚱그린 포괄적이고도 종합적인 지역 교류가 전개됐다. 배 이사장은 “이것이 독일의 통일에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동서독 주민의 동질성 회복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CCC가 진행하고 있는 남북영친사업을 살펴보면 우선 남과 북의 광역단체를 10개 광역으로 통합해, 한반도 전체가 20개 광역이 되도록 분류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의 지도를 휴전선 기준으로 반을 접고 이때 만나는 지역을 서로 연합의 파트너로 설정하고 있다. 가령 남측의 강원도가 북측의 강원도와 만나고 경상도는 함경남도와, 제주도는 량강도와 만나게 된다. CCC는 이같은 각 지역별 연합은 배타적인 성격이 아니며 기본적인 연합 대상과는 별개로 대상 외의 지역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사업의 방향을 정의했다.

배기찬 이사장은 또 “21세기 세계화로 인해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부상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일동맹 간의 치열한 샅바싸움이 벌어지는 지금 분단은 우리 민족의 발전에 심각한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며 “남북의 통일이 아니면 우리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별 결연은 100여개의 한국개신교단과 5만여개의 한국교회가 북한과 통일을 품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별 교단 단위나 교회 단위가 아니라 지역별로 이 일이 진행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령 충청북도의 교회는 교단과 교파를 떠나 연합해서 황해북도를 품고 기도하고, 나아가 충북의 청주는 황북의 사리원을 품고 기도할 때 통일이 시작된다는 것.

그는 “이러한 지자체별 연합은 교회 담장을 넘어 민간분야, 그리고 지자체, 나아가 중앙정부로 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민간단체의 활동이 지자체의 남북 결연으로 확대되고 중앙정부에 까지 파급된다면 민간과 지자체와 중앙정부라는 통일의 삼두마차가 든든히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통일과정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가 있다. 통일은 인류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분열한 교회의 연합이라는 영적인 핵융합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과정”이라며 “이 에너지가 남과 북의 낡고 타락한 모든 것을 정화해 새롭게 하고 적대와 증오로 원수 된 모든 벽을 허물 것이다. 평양대부흥 이상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거대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2015 CCC 춘계통일포럼에는 평화한국 대표인 허문영 박사와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의 송원근 교수(북한연구) 등이 강사로 나서 ‘분단 70년을 넘어 통일 원년으로’, ‘북한의 정치사상 이해를 통한 대학생 통일 준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CCC통일연구소의 이관우 소장은 “오늘의 포럼이 CCC의 리더십들과 간사들에게 작은 통일의 디딤돌이 던져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분단 70년을 맞은 올해 복음통일을 향한 큰 기쁨의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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