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순전한 마음의 순종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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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순전한 마음의 순종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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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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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파라오의 형식적 순종
▲ 이경직 교수

네 번째 재앙에서 파라오는 하나님께 대한 예배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타협안을 제시했다. 파라오는 예배 장소를 이집트로 변경하자고도 했고(출 8:25), 광야로 가더라도 멀리 가지 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출 8:28). 여덟 번째 재앙이 닥쳐오기 전에 파라오는 신하들의 충고를 받아들이지만, 그 충고를 수정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 앞에 위축된 파라오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대해 흠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양과 소를 데려가는 일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남녀노소 모두 이집트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너희 장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출 10:11)고 요구한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아이들까지 모두 내어보내면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함과 같다고 여겼기 때문이다(출 10:10).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미래 세대를 이집트에 남겨두면 하나님도 이집트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경우 하나님은 광야에 있지 않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그 하나님을 예배하러 광야로 떠날 명분은 사라질 것이다. 파라오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꾀를 통해 실제로는 그 말씀에 불순종하고자 한다. 우리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형식은 취하면서도 실제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은 어린 아이처럼 순전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파라오는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가 이스라엘 장정들과 함께 광야로 가는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쁜 일이라고 주장한다(출 10:10). 광야는 거칠고 위험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나쁘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라오는 한 가지 점을 놓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를 받으실 하나님이 그들을 모두 안전하게 보호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하기에 파라오의 판단은 잘못된 판단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어떤 일이 좋고 나쁜지를 결정하실 수 있다. 그런데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좋다고 여기시는 일을 나쁘다고 판단하며, 그 판단을 모세와 아론에게 강요한다. 파라오는 하나님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들의 판단에 동의하기를 요구한다. 사탄의 도구인 뱀이 하와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에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4-5)고 말했을 때, 하와는 뱀의 판단을 따랐다. 그러할 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다(창 3:6). 하나님이 선악의 기준이심을 부정할 때 그녀의 판단과 의지, 감정에 문제가 생겼다. 파라오도 하와처럼 하나님의 명령에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의 판단을 하나님의 판단보다 더 위에 놓는다.


파라오는 자신의 판단을 하나님의 판단보다 앞세우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판단이 이스라엘 백성이 원하는 판단이라고 곡해한다(출 10:11). 그는 모든 것을 자기 이익을 위해 왜곡하는 대담함을 보인다. 거듭되는 재앙 앞에서도 그는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을 내려놓지 못한다. 때때로 우리도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는데도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다. 파라오의 태도는 하나님께 맞서려는 우리의 자아 중심적 태도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잘 보여준다.
 
모세는 파라오의 타협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님께 희생물로 드릴 양떼와 소떼뿐 아니라 다음 세대도 하나님에 대한 예배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이집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노인들이나 아직 어린이들은 광야 여정에 장애를 주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여 은 금을 가지고 나오게 하시니 그의 지파 중에 비틀거리는 자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시 105:37). 모세와 여호수아, 갈렙은 모두 노년까지 건강했다. 모세는 죽기 직전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치유의 하나님은 이집트 사람들이 경험한 질병 중 어떤 것도 내리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다(출 15:26).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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