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설교,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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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설교,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5.1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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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개소한 박찬석 소장, 교수 은퇴 후 나눔 실천


“과녁에 활을 잘 겨누었다고 하더라도, 화살을 보낼 수 있는 힘이 약하면 과녁 앞에서 떨어져 버립니다. 설교도 마찬가집니다. 목회자들이 아무리 내용이 좋은 설교를 준비해도 성도들이 가슴을 치도록 전달하지 못하면 시들해져 버리고 맙니다.”

지난 15일 한국교회 스피치 &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를 천안에 개소한 박찬석 소장은 목회자들의 힘 있는 설교가 교인들의 결단을 이끌어내고, 교회 안에서 부흥과 전도도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설교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은 많지 않다.

실제로 박 소장이 직접 전국 32개 신학대학교 커리큘럼을 조사해 봤더니, 스피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없었다. 단 한곳의 신학교만 과정이 있었지만, 가르칠 교수진이 없어 강의 개설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 올 2월 대학교수직에서 은퇴한 박찬석 교수는 목회자들의 스피치 능력배양을 돕기 위해 '한국교회 스피치&커뮤니케이션 연구소' 문을 열었다.

그래서 박 소장이 직접 나섰다.

백석문화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 올 2월 은퇴한 박 소장은 영어 스피치를 가르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연구했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한국교회에 나누기 위해 연구소 문을 연 것이다.

“지금 목회자들의 설교 내용은 다 좋습니다. 그런데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하는 모습을 따라하다가 자신만의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짧은 강의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설교를 지나치게 기법적인 데 초점을 두고 접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박 소장은 적절한 피치를 사용하고, 효과적인 리딩 등 커뮤니케이션 요소들을 가미하면 더욱 힘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목회자들은 이미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론을 모르면 방향을 모를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한 천안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이기덕 목사도 “소통을 하는 데 조금만 터치해주면 윤택해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박 소장님은 소통이 막혀있거나 병목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 지난 15일 천안에서 열린 연구소 개소감사예배에서 지인들이 참석해 박 소장을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박 소장은 이를 위해 목회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역을 하기로 결정했다. 설교자들이 교회 지도자들이 설교와 기도, 전도하는 데 필요한 스피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부르는 곳마다 찾아가 이른 바 ‘Shepherd Service'(목자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 40여 년간 영어 교육에 몸담으며 쌓아온 노하우도 차세대 젊은 교회지도자들의 영어 스피치 능력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Brave Heart 여호수아 클럽’ 사역도 현장에서 가질 계획이다.

막상 은퇴 후 자신의 재능을 한국교회에 나누겠다고 연구소 문을 열었지만, 연구소 활동을 통해 수익을 얻을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박 소장은 자신을 찾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교통비만 받고라도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그런 의미에서 사무실 벽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한국교회 제2부흥을 위해 싹트는 썩는 밀알이 되겠습니다.”는 슬로건 문구를 내걸었다.

재미있는 것은 슬로건에 ‘쉼표’와 ‘마침표’가 없다는 것. 하나님을 위한 사역을 쉴 수도 마칠 수도 없다는 의미에서 연구소 개소를 준비하며 돕는 이들과 함께 나눈 마음이다.

“효과적인 설교와 전도 스피치를 위해 목회자들이 부르는 곳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든 달려갈 것입니다.” 박 소장은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위해 부르셨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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