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
상태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
  • 운영자
  • 승인 2015.05.13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순웅 목사 (동면교회)

부활절 여섯 번째 주일을 지내고 있다. 금년도 부활절의 큰 주제는 부활의 주님에 내안에, 나와 함께,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분이 우리 안에, 내안에 거하시는 체험이다. 두세 주간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서로의 긴밀성을 이야기한다. 지난주는 가장 큰 계명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홀로가 아닌 서로 사랑하라 명하신다.

기독교의 사랑은 짝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자연과 자연의 서로 관계된 서로 사랑하는  말씀이다. 헌데 이 얼마나 어려운 이야기인가? 사람의 마음에는 이미 욕망, 이기심, 질투, 시기, 자신의 에고가 있기에 ‘서로’에 ‘사랑’을 하라는 것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을 ‘죄’라 이야기한다. 그 원죄로 인해 우리는 자기 자신의 사랑을 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대표적인 화해, 구속, 사랑의 증인을 보여주신 분이 예수시다. 인간적인 사랑이 아닌 신의 사랑,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인 고백하는 예수이다. 물론 인류의 구원자이신 것도 우주의 화목자이시기 때문이다.

엘사바도로의 주교였던 로메로 신부의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고상하고 거룩한 일입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입니다.”


보수, 진보를 떠나 주교가 사랑했던 예수의 평화를 실천한 사람 로메로 주교. 진리 가운데서 옳 곧게 자신의 신앙을 지키며,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걸었던 평화를 일꾼, 로메로 주교. 갈등과 번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며 그븐의 뜻에 맘 모으고 평화를 일구며 땀 흘리고 애썼던 사람 로메로 주교. 결국 그는 위험한 사람이 되어 군부의 세력에 의해 암살된 시신으로 바뀐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오히려 한 사람의 헌신과 사랑, 평화에 맘을 모은다.

                    그분의 표현대로 다시 써 본다.
         “ 사랑이라는 이야기는 고상하고 거룩한 이야기입니다.
                  사랑을 위해서 손과 발이 되어
                남모르게 함께 애쓰고 땀 흘리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입니다. “

결국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위험한 사람들이 된다는 것이다. 평화와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고난도 아픔도 때로는 죽임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 선배들은 이러한 위험한 사람들이었기에 순교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고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을 수 있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위험한 사람으로서 평화와 생명을 내어 놓았다. 모두가 내 놓지 않으려는 사랑과 평화를 몸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내 놓았다. 부활의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오늘 날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사랑과 평화의 실천가가 되는 위험한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