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과 말씀이 상호작용할 때 교회개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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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과 말씀이 상호작용할 때 교회개혁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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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5.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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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호 박사 (연세대학교)

칼빈의 신학에 있어서 성령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워필드(Benjanin B. Warfield)는 칼빈을 무엇보다 “성령의 신학자”라며 “어떤 의미에서 죄와 은총에 대한 교리가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 시작되었고, 보상에 대한 교리가 안셀무스에게서 시작되었고, 이신득의론이 루터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한다면, 우리는 성령의 역사에 대한 교리는 칼빈이 교회에 준 선물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빈 신학에 있어서 성령론은 매우 중요하다. 성령은 창조 역사에 참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구속의 역사에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성서 기자들에게 영감을 준 분도 성령이요, 성서 독자들에게 성서를 깨닫게 하는 분도 성령이며, 성례를 통해 은총을 주는 분도 성령이다. 성령의 은밀한 활동에 의해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축복들을 향유하게 된다”고 칼빈은 말했다.


밀너(Benjamin Charles Milner, Jr.)는 『칼빈의 교회론』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칼빈 신학의 통일적 원리는 “성령과 말씀의 절대적 상관관계”라고 말했다. 밀너는 성령과 말씀의 상관관계 속에서 창조 질서가 나타났으며, 인간의 타락에 의해 창조 질서가 붕괴된 후에 다시 성령과 말씀의 상관관계에 의해 창조 질서가 회복되었다고 질서의 회복을 위한 제도인 교회는 칼빈 신학의 중심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칼빈은 이사야 주석에서 “교회의 정화는 성령에 의해 성취된다”며 “교회는 하나님의 축복을 상실하는 한 말라버리고 점점 타락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이 부어질 때 교회는 소생하고 마침내 힘을 얻는다. 단순히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 기대 이상으로 놀랄 만큼 성장한다”고 말했다. 밀너의 주장을 따르면, 칼빈에게 있어서 교회의 개혁은 말씀과 성령의 상관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칼빈은 중세 교회의 제도와 관행을 비판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칼빈은 교회 개혁에 있어서 교회의 바른 제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칼빈은 교회 개혁에 있어서 교회의 바른 제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직 매매의 횡행함과 교회의 세습 제도를 비판하고 성직자가 교회를 양육하는 일은 하지 않고 미사를 파는 일만 한다고 말했다. 사제들의 도덕 수준이 매우 낮음과 중세 교회의 가난한자를 돌보지 않는 집사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또한 교회의 권위에 관해 칼빈은 교회 안에 교리를 제정할 권한, 교회법을 만들 권한, 교인들을 치리하는 권한 등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중세 교회는 자의적으로 이런 것들을 제정했다고 비판했다.
성례에 관해서도 칼빈은 중세 교회의 칠 성례에 대해 비판하고 올바른 성례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중세 교회의 칠 성례 가운데 두 개의 성례, 즉 세례와 성찬만을 인정했다.


교회의 재정 문제에 관해 칼빈은 성직자들이 교회 재산을 낭비하는 것을 비판하고 헌금은 고대 교회의 관례에 따라 4등분해 하나는 교직자를 위해 하나는 가난한 자들을 위해, 하나는 교회 및 다른 건물들의 보수를 위해, 하나는 가난한 나그네나 가난한 본토민들을 위해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밀너가 말한 것처럼 칼빈에게 있어서 말씀과 성령의 상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말씀과 성령이 상호 작용할 때 새 질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교회 개혁은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말씀에 근거해서 진행해 갈 때 참된 개혁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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