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만나는] "자치, 자립, 자전적 토착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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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만나는] "자치, 자립, 자전적 토착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5.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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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네비우스 ‘3자 원리’, 한국교회 부흥에 큰 영향

1885년 당시 언더우드 선교사는 26세, 아펜젤러와 알렌 선교사는 27세에 불과했다. 스크랜턴과 헤론 선교사도 29세. 신학교를 막 마친 선교사들이 계속 파송되면서 경험 부족으로 인한 갈등이 선교현장 여럿 드러나게 됐다. 이 때문에 선교사들은 1890년 중국에서 사역하던 경험 많은 네비우스(J. L. Nevius) 선교사를 초청해 선교세미나를 개최한다.

네비우스 선교사는 여기서 ‘자치적(Self-governing)’, ‘자립적(Self-supporting)’ ‘자전적(Self-propagating)’ 토착교회를 선교지에 세워야한다는, 이른 바 3자(三自)원리를 강조했고한국 선교사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다음은 언더우드 선교사(H.G. Underwood, Call of Korea)가 네비우스 선교방법은 정리한 4개 항이다.

 

- 각 개인이 사역자들이 되어 이웃들 속에 살면서 스스로 생업을 꾸려 나가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가르친다.

- 교회의 방법이나 조직을 토착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발전시킨다.

- 교회 스스로가 가능한 한 인력과 재정을 공급하게 해 이웃 속에서 복음 사역을 가능하게 하고, 나은 자질이 발견된 사람은 별도로 둔다.

- 본토인들이 자기네 교회당 건물을 마련하게 하되, 그 건물은 토착적인 것이어야 하고, 지역교회가 능히 꾸밀 수 있는, 그런 양식으로 지어야 한다.

 

네비우스 선교정책은 1893년 제1회 주한 장로교선교부공의회에서 공식 채택돼 10개항으로 구체화됐고, 이후 과정을 거쳐 한국교회 장로교회 선교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네비우스 선교정책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있지만, 교회 사학자 상당수는 한국교회가 짧은 기간 괄목할만한 성장할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고신대 이상규 석좌교수는 “네비우스의 특별한 점은 3자원리와 함께 성경공부를 강조했다는 데 있다”며 “선교정책은 사경회와 같은 방식으로 적용돼 한국교회의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사무엘 마펫 선교사도 1910년 한국선교 25주년을 회고하며 네비우스에게서 자립정신과 사경회 두 가지 원리가 배태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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