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진달래꽃’, 광화문서 즈려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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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의 ‘진달래꽃’, 광화문서 즈려밟다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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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전시회 '광복 70주년, 한국 현대시 100년, 날개를 달다'
▲ 현대시 전시회를 찾은 시민들이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감상하고 있다.

문화재급 희귀 시집과 국내 유명 시인 육필 시액자가 서울을 찾았다.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세종미술관에서 개막한 ‘광복 70주년, 현대시 100년 날개를 달다’ 전시회다. 한국 근현대사를 고증하는 현대시 작품들은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산하에 있는 산사현대시100년관(관장:문현미)의 소장품이다.

개막식을 찾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신경림 시인은 “국민들이 현대시 전시회를 통해 시에 더 관심을 갖게 해주고, 세계적인 시로 평가받는 한국 현대시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어서 ‘좋은 시를 가지고 있는 나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현대시 전시회는 백석대학교가 서울시와 함께 현대시의 역사를 보존하고 한국문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현대시전은 서울특별시(시장:박원순)가 기획하고, 지난해 문화예술교류협약을 체결한 백석학원 산하 백석대학교, 백석문화대학교, 백석예술대학교가 3개 대학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백석대학교 최갑종 총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백석학원이 함께 백석대학교 내에 있는 산사현대시100년관의 귀중한 시들을 서울 시민들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현대시가 주는 즐거움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시민들이 관람을 통해 한국 근대사의 살아있는 역사를 살피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시 100년 희귀시집 전시를 비롯해 시와 유명 화가의 작품을 함께 다룬 시화전, 시인 육필 시 액자 및 족자 전시, 비무장지대 소재 시 육필전, 김소월 70주년 기념 특별전까지 다양하다. 김소월 시인 특집 코너에서는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1925, 중앙서림 문화재 470호)을 비롯해 희귀 시집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비무장지대 특별기획전, 어린이 현대시 퍼즐, 시 쓰기 이벤트, 연주회, 시낭송회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산사현대시100년관 문현미 관장은 “우리나라 옛 시인들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4.19혁명, 5.16군사정변,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역사의 질곡을 거치면서 우리 모국어를 지키고 갈고 닦아 국민들에게 민족혼을 심어주었다”며 “그 뜻을 기리며 광복 7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현대시 전시회를 열게되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미술관에서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현대시 전시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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