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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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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목사(세계선교협의회 부총무)

고린도 전서 11장에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책망의 말씀이 나온다. 고린도 교회안에 발생했던 분쟁에 대한 책망이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 배운자와 재우지 못한자, 사회적 지위를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자, 주인과 종, 이런 차이들로 말미암은 교회내의 분쟁에 대한 사도 바울의 책망은 결국 우리가 지켜야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성만찬의 진정한 의미를 가르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를 지기까지, 살을 찢기도 피를 흘리며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은 과연 무엇일까?  부끄러웠던 지난 부활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보며 부활 이후 다섯번째 주일을 보낸다.  부활을 지나 이제 성령 강림의 오순절을 기다리면서 다시한번 기독교인 됨은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본다.

고린도교회 안의 분쟁은 결국은 예수의 가르침을 들었으나 실천하지 못한것에서 나온다.  예수의 십자가를 보았으나 실제의 생활에서는 외면했기 때문이었고, 말로는 고백하나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린도 교회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다.  교회안에는 아직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경계가 너무도 확실하고, 교회의 지도자라는 우리들은 축복이 부자되는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단순한 분쟁을 넘어 이제는 교회 안에서 부패의 모습이 들어나고 있다.  어쩌다 기독교회는 여기까지 왔는가?

요즘 세간의 정치 파동의 중심되는 인물들 중 개신교회의 장로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소식을 들으며 그저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나의 모습이 몹시 슬프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에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기억하는 성만찬에 참여하면서 과연 나는 에수의 부활을 진정으로 기억하는지 알 수 없다.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한다면, 내 입술의 고백이 진정이라면 매일매일의 삶이 바뀌어야만 할것이다.  나의 가치관이 세상의 것과 달라야한다.  자기 의에 빠져 다른이들을 정죄하지 말아야할것이며,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을 살아내야할 것이다.  공명정대한 교회의 모습을 갖추어야할것이다.

그렇게 살아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땅위에서 결단코 갑이 될수 없을것이다.  세상과 다른 가치관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불이익을 당할 것이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 것이고, 남루해 질것이고, 피를 흘리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십자가를 지신 예수의 모습을 닮아가게 될것이다.  그리고 이런 삶은 결코 쉬운 삶이 아니다.  어렵고, 무섭고, 도망가고 싶은 삶의 모습이다.  가난과 힘없음, 눈에 띄지 않는 보잘 것 없는 생활, 이런것이 기독인들의 삶이 되어야한다.

‘언행일치’를 가르치신 인간예수가 사는법, 죽는 법, 그리고 다시사신 방법까지를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그대로 따르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단 하루라도 그렇게, 흉내라도 내고 싶은 마음이다.  성만찬을 행하며 ‘나를 기념하라’하신 예수의 말씀대로 매순간 세상을 향한 욕심을 버리고, 눈앞의 명예를 위해 거짓을 일삼지 않으며, 입술의 고백대로 살아간다면…. 단 몇명만이라도 그렇게 행한다면 우리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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