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아동 관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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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는 아동 관심 절실하다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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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부터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아동이 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하고 치유하기 위한 교회의 관심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에 설치된 아동 학대신고전화에 접수된 바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80.7%로 월등히 많았으며, 학교 2.4%, 친척집1.2%, 이웃집0.8%, 기타 14.9%등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사회전체의 각성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학대 유형별로는 방임이 42.9%로 1위였고, 신체적 학대도 39.2%로 높았다. 또 정서적으로 학대(8.3%)하거나 성적으로 학대(4.9%)하는 것 뿐 아니라 내다버리는 경우도 4.7%나 됐다. 이같은 실태는 유엔 아동권리 협약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우리사회의 아동학대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의하면 어린이는 학대와 방임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적절한 생활수준을 누리는 ‘생존할 권리’, 정서적 성장에 필요한 교육을 받을 권리, 그리고 아동의 의견이 신중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참여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사회에 버림받고 학대받는 아동들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랑을 실천하는 움직임이 있어 마음을 훈훈케 한다.

몇몇 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입양사역’과 국내 입양활성화를 위한 ‘러브체인’, 그리고 학대아동의 쉼터 운동등이 그것이다. 일부 교회에서는 신자들이 공개입양을 실천하는가 하면 일반인의 입양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입양세미나를 갖거나 ‘러브체인’을 결성한 교회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분위기로 보아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한 운동이 개교회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는 다른 형태지만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쉼터도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이 쉼터는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떠돌거나 가정폭력으로 인해 상처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학대받는 아이들의 사연을 접하고 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태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름없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는 이같이 버림받고 학대받는 아동들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는가. 부모의 과보호 아래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 뛰 놀고 있는 반대편에는 영양실조로 학대로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는 나약한 아이들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교회마다 버림받고 학대받는 아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주고 보호하며 내일의 꿋꿋한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면 한다 교회는 버림받은자들을 외면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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