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교육의 장 사회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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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육의 장 사회로 넓혀야
  • 승인 2003.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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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청소년실태’를 보면 충격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음주, 성매매, 폭력등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 유해물 접촉도는 심각한 수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교회내에서의 청소년교육(주일학교)의 ‘장’이 지역사회로 넓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게한다. 교회학교 교육이 ‘울타리 안’에만 머무는 동안 우리 사회의 청소년 문제는 너무나 심각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고생가운데 40.2%는 한달에 1회이상 술을 마신 경험이 있고 7.3%는 3~5차례, 매월 10차례 이상 음주하는 경우도 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주상태에서 외박(67.2%)을 하거나, 폭력(30.2%)은 물론 성관계(14.3%)를 경험하고 절도(5.1%)등을 저질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업소의 취업도 거의 제한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취업금지 업소에 취업할 때 업소에서 나이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74.9%나 됐다. 청소년의 유해환경노출은 사이버 공간에서 더 심각하다.

조사대상 청소년 중 83%가 음란사이트 접속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2.8%는 매일 음란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역시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급우나 또래로 부터 주1회 이상 욕설과 협박을 받는 청소년이 3.1%였고 1.3%는 지속적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학교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으로 ‘잘못된 가정교육(48.6%)’을 꼽아 가정교육상황이 큰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이 가출충동을 느낄때가 ‘부모와의 갈등’이 34.3%로 가장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인성교육부족(25.5%)과 폭력적 대중매체 범람(35.5%)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은 친구(61.5%)가 가장 많고 부모는 14.7%에 불과했으며,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도 13.5%나 됐다.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음악청취(23.1%)가 가장 높았고 잠(13.7%), PC방 출입(9.3%), 화풀이(8.9%), 운동(7.5%)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이러한 청소년 실태를 접하면서, 교회와 가정 학교의 역할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다시한번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다. 특히 교회는 청소년 실태를 얼마나 파악하고 신앙교육에 임하고 있는지, 겉핥기 식의 교육이 되지 않길 바란다.

지금이야말로 교회안의 청소년교육이 충실하게 이행되도록 힘쓰면서 한편으로는 인근학교와 청소년 단체등과 협력, 지역사회 속으로 교육영역을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다시한번 강조코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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