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미래, 성숙한 여성 지도력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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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미래, 성숙한 여성 지도력이 이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4.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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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제83회 전국대회 ‘우리함께’ 주제로 개회

“성숙한 여성 지도력을 위해 끊임없는 신앙 훈련과 거룩한 영성 회복에 힘쓰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고통 중에 있는 이웃의 아픔을 모성적 영성으로 품어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감리교 여성들의 축제와 화합의 장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이규화) 제83회 전국대회가 ‘우리 함께’를 주제로 23일 오전 9시 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 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전국대회가 '우리 함께'를 주제로 2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시대, 감리교 여성 리더십의 사명과 비전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대회는 감리교 여성들이 성숙한 리더십을 통해 어두운 세상을 변화시키고, 선교와 봉사로 한국교회 회복의 주역이 될 것을 결단하는 시간이었다.

본격적인 개회 선언과 함께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임원들 비롯해 연회장 및 지방회장단은 소속 기관, 11개 연회와 207개 지방 기를 들고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통해 감리교 여성의 사명과 비전이 전국 교회로 퍼져나가길 기도했다.

1부 개회예배에서 대회사를 전한 이규화 회장은 “지난 118년의 역사는 오늘과 같은 순간순간으로 이어져왔다. 오늘 역사의 순간에 ‘우리 함께’ 서있는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나를 넘어서 우리의 하나님을 고백하며, 하나 됨과 다양성을 이루는 여선교회가 되겠다. 화평의 왕이신 주님처럼 평화와 정의를 위해 서로 용서하고 소통하며, 화합과 연대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모든 다짐을 ‘우리 함께’ 이뤄가자”고 강조한 그는 “여성을 위한 교육의 장인 ‘아름다운 세움센터’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고, 130년 전 복음을 전해 이 땅의 여명을 밝힌 스크랜턴 대부인의 선교 정신을 이어 ‘북한 여성의 아동을 위한 진료소 건립’을 함께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설교(창44:27~34)를 전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우리나라 감리회 선교 역사는 여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미국 감리회 제1호 선교사는 메리 스크랜턴 여사였다. 스크랜턴 부부는 이 메리 스크랜턴 여사의 영향으로 한국 선교를 결단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가 이러한 정신을 본받아 이 땅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 이 일은 오직 ‘자기희생’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거룩한 사업에 우리가 함께 가야 한다”며, “지금 여러분이 제2의 메리 스크랜턴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여성을 깨우는 일을 감리회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비전선포식에서는 ‘북한 여성과 아동을 위한 진료소’ 건립과 ‘아름다운 세움센터’를 위한 비전을 선언했다. 여선교회는 향후 국제 NGO, LOK Foundation과 협력해 북한에 진료소를 건립하기로 했으며, 이날 드려진 헌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여성에게 교육을 시키는 것이 가하뇨’를 주제로 열린 스킷 드라마는 1897년 정동교회에서 여성 교육의 여부를 놓고 벌어진 논쟁을 재조명했다.

과거에 비추어 오늘날 교회 내 여성 교육의 방향을 논의한 여선교회는 ‘아름다운 세움센터’를 세우고 성숙한 여성 지도력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신앙 훈련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감리교 여성의 사명을 확인하는 결의문이 발표됐다. 결의문에서는 “성숙한 여성지도력을 위한 끊임없는 신앙훈련에 힘쓰고, 특별히 영육간에 허기짐과 고통 속에 있는 북한 지역의 아동과 여성을 위해 기도하며, 북한 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진료서 건립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감리교회 내 양성평등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여성목회자와 평신도에 대한 차별적 관행과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감리회 여선교회연합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단체로 출발해 118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전체 207개 지방 11개 연회에 100만 회원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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