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부모들, 한국 시집온 딸들 보고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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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 부모들, 한국 시집온 딸들 보고 감격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5.04.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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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등 교계 단체 연합으로 4개국 81명 초청

4월 21일 귀국 2박 3일 관광 후 가족들과 시간

▲ 21일 아침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주여성 부모와 가족들이 하트로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있다.

“결혼한지 3년이 넘었는데 부모님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감격스럽고 기쁩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온 딸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돼 너무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베트남에서 시집 온 누에레투(26세)의 부모를 기다리는 마음과, 부모를 만난 쩐녹치 씨(28세)의 베트남 어머니 쩐티망(48세)의 소감이 공항 입국장에 모인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한국선교 13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한 한국교회와 단체, 교단들이 다문화가정을 한 가족으로 품고 베트남 36명을 비롯해 몽골, 필리핀, 태국의 가족 81명을 초청해 가족들과 만남을 가졌다.

21일 인천공항에 이주여성 가족들을 환영하기 위해 직접 공항에 나온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고국을 떠나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외롭고 힘든 가운데 부모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딸들의 생활을 직접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들을 진정으로 환영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양병희 목사가 베트남 이주여성 가족들을 환영하며 위로하고 있다.

21일 순차적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다문화 가족들은 간단한 환영식에 이어 7대의 차량에 나눠 숙소인 알펜시아콘도로 이동하면서 대관령 양떼목장과 알펜시아스타디움을 관람했으며, 저녁에는 주요내외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컨벤션센터 2층에서 만찬 환영식이 거행된다.

첫날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환영만찬은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한철인 목사의 기도와 양병희 목사의 대회사, 이영훈 목사의 환영사에 이어 최성규 목사와 김요셉 목사의 격려사가 있은 후 박광철 목사의 행사취지와 다문화가정 소개, 몽골과 베트남 대표의 감사인사가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정 모임을 축하하기 위해 정서영 목사(준비위원장), 고시영 목사(서울장신대이사장),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나종민 실장(문광부 종무실장), 윤종성 사장(알펜시아대표)가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을 위한 위로공연은 어린이 민요중창단을 비롯해 개그맨 김성규의 진행으로 신촌타이거즈와 루카스밴드, 걸그룹 Bay.b의 공연이 펼쳐진다.

29일까지 8박 9일간 진행되는 다문화가정 부모 초청 행사는 교계가 국내 다문화가정을 위해 친정 부모를 초청해 처음 열리는 것으로, 참여 인원만도 25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는 한교연이 주축이 돼 시작한 가운데 교계 단체들이 협력하면서 한기총, 한장총, 한국교회언론회, 미래목회포럼, 평화통일기도회, 예장백석총회, 통합총회, 피어선총회, 합동개혁총회, 기성총회 등이 참여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초청된 다문화가정 친정 부모와 형제들은 21일부터 23일까지는 알펜시아에 머물며 강원고 고성통일전망대와 속초엑스포타워, 오죽헌, 경포대해수욕장 등 강원도 일대를 관광했으며, 24일부터 28일까지는 자녀가정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29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모여 환송식을 갖고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한편 한교연은 지난 3월 7일 기독교회관 2층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6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 120명을 초청, ‘한국기독교선교 130주년 기념 다문화가정 부모 130명 초청행사’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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