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5명중 1명, “자살 생각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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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5명중 1명, “자살 생각 해봤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4.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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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3년마다 실시하는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 발표

장애인 5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정서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장애인(4.2%)과 비교해 5배나 높은 비율이다.

지난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중 19.9%가 자살을 생각해보았으며,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도 24.5%로 비장애인(10.3%)의 2배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의 추정 장애인 인구는 273만명이며, 인구 100명당 장애인 수를 뜻하는 장애 출현률은 5.59%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 발생 원인으로는 88.9%가 사고 혹은 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장애인 가구 중 65세 이상 장애노인의 비율도 43.3%로 2005년 32.5%에서 10.8%가 증가했다. 또한 1인 장애인 가구 비율도 24.3%로, 4명 중 1명은 ‘1인 가구’ 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11%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고령화와 핵가족화 시대를 대비해 장애인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취업시 차별 경험 비율도 35.8%에 달해 2011년 조사 때보다 1.8% 증가했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5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인 415만2천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신의 경제 상태를 상류층 혹은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소폭 높아졌으나, 여전히 67%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로 인식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운영위원장 조성돈 교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일반인과 달리 장애인들의 정서적 고립감은 절대적인 위기에 놓인 상황”이라며 “교회가 장애인들이 사회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기본 환경을 조성하고, 한 공동체로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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