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해 선교로 헌신한 아버지 마펫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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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해 선교로 헌신한 아버지 마펫을 존경합니다”
  • 대구지사
  • 승인 2015.04.1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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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내외 계명대 동산의료원 방문, 아버지 묘지 참배

한국인을 위해 45년간 헌신했던 美 의사선교사 하워드 마펫(Howard F. Moffett, 마포화열, 1917~2013)이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묻힌 지 약 2년. 둘째 아들 내외가 아버지가 사랑했던 한국을 다시 찾았다.

차남 찰스 마펫(Charles B. Moffett, 69세)은 부인과 함께 4월 14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을 방문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해가 안장된 은혜정원에 들러 참배했다. 은혜정원은 대구․경북지역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가 순교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가 묻혀있는 외국인 묘지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내에 있다.

찰스 마펫은 “아버지는 생전에도 ‘대구는 나의 고향’이라고 하셨을 만큼 떠나시는 날까지 동산의료원과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기도를 잊지 않았다. 아버지의 소원처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그 설립 목적인 봉사정신과 복음전도를 언제까지나 최고의 가치로 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3일간 대구에 머물면서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에 있는 의과대학, 간호대학, 동산의료원 새병원 건축현장을 둘러보고, 경주동산병원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 Howard F. Moffett(마포화열)

한국의 초대 선교사 사무엘 마펫 박사의 4남으로 1948년 31세의 나이에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45년간 동산병원장,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 이사장,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협동의료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불과 60병상이던 동산병원을 1천여 병상의 대형 의료원으로 발전시켰다.

마펫 선교사 부부는 의료·선교·교육·사회봉사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모금운동을 전개, 각 분야마다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으며, 6·25 한국전쟁 이후 고아와 집 잃은 난민, 수많은 전쟁 미망인들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등 헐벗고 굶주린 우리 국민에게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1964년 애락보건병원을 신축해 수많은 나병환자들을 돌보았으며, 전국 농어촌에 120여 개의 교회를 설립해 복음전파에 크게 이바지했다.

2013년 6월 2일 향년 97세로 미국 산타 바바라에서 소천한 마펫 원장은 평소 유언에 따라 아내 마가렛 마펫 여사와 함께 그해 9월 25일 계명대 동산의료원 은혜정원에 안장되었다.

 

<이동수 대구경북취재본부장/lds8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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