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은 ‘이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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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은 ‘이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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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4.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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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의 형성과 고대교회 첫 신앙고백들
▲ 조병하 교수

로마서 10장 9-10,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리스도교의 성경형성이 영지주의에 대한 방어와 유대교의 성경형성과정에 상호간 병행하여 진행됐고, 유대인들의 회당 예배가 그리스도교 말씀예배에 큰 영향을 끼쳤으나 그리스도교의 신앙고백의 형성은 어디에서도 본보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고백은 교회만큼이나 그렇게 오래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초에 가장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여호와는 우리들의 하나님이시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는 주’이시다. 등.
또한 들어내 놓고 믿을 수 없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고백의 방법으로 물고기(이키투스) 모양을 지니고 다녔다. 이는 헬라어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의 첫 알파벳을 가지고 만들어지는 단어가 물고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2세기 중엽에는 오늘 우리들이 고백하는 사도들의 신앙고백과 상당히 가까운 신앙고백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 더욱 넓게 개진됐다. 신앙고백들은 대부분 거짓된 가르침에 대항하여 경계설정으로써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그리스도교신앙의 핵심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써 나타났다.


오늘날 우리들은 그리스도교 역사상 형성됐던 수많은 신앙고백들 중에서 대부분 교육목적으로 사용되는 신앙고백들의 모아진 출판물들을 갖고 있다. 물론 그것들 중에는 한 교회나 한 시대만을 대변하는 신앙고백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신앙고백형성을 위하여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우선 공동체의 신앙을 예배에서 표현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혹은 온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기도하거나 찬송을 위한 찬송가로, 혹은 특별히 자주 세례예배에서 세례를 받는 자들의 세례신앙고백을 위해 구성 되어야 했다. 그리고 교회의 교육이나 설교를 위하여 신앙에 대한 총합의 형태를 가져야 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이단들과의 논쟁에서 스스로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들을 제압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하여 바른 가르침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오래된 신앙고백들은 신약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신앙고백의 원시적인 형태는 예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에 대한 진술과 함께 “예수는 주이시다.”(롬 10:9, 고전 12:3, 빌 2:11, 행 16:31)이다.


물론 처음 그리스도인들은 제자들을 포함해 유대인들이었다. 그러므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에서는 원시적 형태의 신앙고백을 “예수는 메시아이시다.” 또는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라 고백했다.(비, 마 16:16) 그러나 헬라어 영역에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이 유대인처럼 와 닿지 않았다. 헬라어를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스도”는 단지 두 번째 고유한 이름이었다. 유대교의 전통에서 그리스도가 생성됐음에도 신약성서가 쓰인 때는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복음이 강력히 증거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확장된 그러한 유의 신앙고백을 고전 15:3-5에서 인용하고 있다. 즉, “...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제자에게와.” 그리고 후에 몇몇 필사본에서 행8:27, “내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이들임을 믿노라!”를 첨부했다.(요일 4:15, 5:5, 히 4:14을 고려해서!) 또한 바울은 빌 2:6-11에서 그리스도찬가를 인용한다. 여기에서 하나의 항목의 그리스도신앙고백에 2항 3항으로 확장되어가는 신앙고백의 형성을 발견하게 된다. 즉, 고전 8:6,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그리고 세례명령에서 삼항의 형태를 발견한다. 마 28:19,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와 고후 13:13, 고전 12:4-6, 벧전 1:2에서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형태들은 아직도 일치를 보이지 않았고 유동적이었다. 삼항의 신앙고백들은 신약성경시기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곧 바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삼항의 신앙고백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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