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안공간 ‘나니아의 옷장’으로 들어가자
상태바
문화대안공간 ‘나니아의 옷장’으로 들어가자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4.01 0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나니아의 옷장’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금요 라이브 콘서트’ 현장. 기독교적 색채를 가미한 공연으로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도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주가 끝나가는 금요일 밤. 퇴근을 앞둔 김동준 청년(온누리교회)은 오늘은 친구들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이다. 매달 둘째주 금요일마다 갖는 친구들과의 모임 때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금요철야예배에 가기에는 뭔가 부담스럽고, 세상 문화 속으로 들어가자니 돈도 많이 들고 크리스천으로서 여간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매번 친구네 집에서 모이는 것도 눈치보이고, 식당에서 사먹는 밥도 물린다.

세상 문화 속에서 친구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가? 이제 고민할 필요 없다. 일반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독교 복합문화공간 ‘나니아의 옷장’으로 뛰어들자.

매주 금요일 밤마다 크리스천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장르도 다양하다. CCM은 물론 락, 발라드, 어쿠스틱,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가득하다. 기독교 색채도 강하지 않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입장료도 1만원. 가수와 연주자들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나니아의 옷장’(대표:이재윤 목사)의 ‘크리스찬 금요라이브 콘서트’(Friday Night Live)다.

매번 색다른 무대로 채워지는 나니아의 옷장인지라 매주 찾는 관객도 있다. 인디밴드부터 재즈아티스트 등 경계 없는 문화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사실 나니아의 옷장은 ‘크리스천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처음부터 크리스천 뮤지션들을 위해 마련된 무대인지라 자신의 신앙고백을 음악으로 드리기 원하는 가수들이 즐겨 찾는다. 물론 CCM 음악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대를 꾸밀 수 있다.

성신여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나니아의 옷장’은 다음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사역을 목적으로 개관했다. 금요 철야 예배를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탄생된 대안 예배 공간이다. 매주일은 예배가 드려지는 ‘주님의숲교회’ 예배당이기도 하다. 담임목사이자 ‘나니아의 옷장’ 대표이기도 한 이재윤 목사는 그동안 해왔던 문화사역을 바탕으로 ‘공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문화 선교를 시도하고 싶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12명의 문화 사역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지난해 12월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지난 2월부터 ‘금요 라이브 콘서트’를 열어오며 젊은이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금요 라이브 콘서트’는 저녁 8시에 시작해 90분가량 뜨거운 열기로 꾸며진다. 공연 기획부터 뮤지션 섭외, 진행까지 모두 이재윤 목사와 교인들이 한다. 입장료도 일부러 1만원으로 책정했다. 크리스천 문화의 ‘유료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다. 수익금은 뮤지션 지원으로 사용된다. 또 선교팀을 후원하는 콘서트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역자들을 돕는 다양한 자선콘서트도 열린다. 이미 많은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연주하기에 음향시설이 좋고 관객들과 소통하기에 편한 공간”이라고 입소문이 났다.

이곳 ‘나니아의 옷장’의 모티브는 C.S 루이스의 소설 ‘나니아 연대기’에서 가져왔다.

이재윤 목사는 “아이들이 옷장문을 열면 예수님이 다스리는 아슬란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듯, 이 곳에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와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니아의 옷장’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곳은 상가 건물 지하에 위치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근사한 조명빛은 새로운 세계로 잇는 듯한 분위기를 내고 키보드, 드럼, 기타 등 펼쳐진 악기들이 내는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가수의 목소리는 환상적인 느낌까지 준다.

‘나니아의 옷장’은 대관도 가능하다. 세미나, 토크콘서트, 기부행사 등 다양한 기독교 문화행사를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 이재윤 목사는 “문화 선교의 지속성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할 수 있도록 ‘나니아의 옷장’은 늘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니아의 옷장’의 ‘금요 라이브 콘서트’의 라인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narnia2015)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