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시작된 봄...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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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로 시작된 봄...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성황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3.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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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대학교, 지난 26일 세 번째 공연 선사

경쾌한 ‘재즈의 선율’이 따사로운 봄의 시작을 알렸다.

백석예술대학교 백석예술단(단장:정성수)이 주최한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 세 번째 공연은 ‘재즈’였다. 지난 26일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봄을 맞이하는 재즈의 향연’은 미국 가스펠 찬양곡인 ‘When the saint go marching in'(성자의 행진)으로 시작됐다. 피아노 연주에 맞춰 색소폰을 불면서 객석을 지나 무대에 오른 연주자들은 모두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들. 여기에 보다 수준높은 공연을 위해 영국인 객원 트럼펫 연주자 데몬 브라운이 함께 했다.

백반종 교수가 직접 해설을 맡은 이날 공연은 관객들이 재즈를 쉽게 받아들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백 교수는 ‘Smart, Heart, Partner, Start’라는 4가지 단어에 모두 ‘Art'가 포함되어 있다며 “재즈와 친해지면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말로 객석의 호응을 유도했다.

'Gee, Baby, Ain't I good to You'를 부른 고아라 교수는 감미로운 음색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서현실 교수는 재즈로 편곡된 가요 ‘제주도 푸른 밤’을 허스키한 목소리로 전달하며 도시인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악기마다 다른 소리와 다른 개성을 뽐내는 재즈는 정해진 악보 없이 자유롭게 연주하는 독창적인 감성이 중요하다. 관악기 색소폰은 튀는 음색으로 클래식 무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지만 재즈의 활성화로 가치를 새롭게 인정받아 무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됐다. 이처럼 간단한 재즈 상식까지 더해진 이날 공연은 객석의 뜨거운 반응 속에 앙코르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수준급 재즈공연을 펼친 백석예술대 실용음악과 교수들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피아노 연주와 진행을 맡은 백반종 교수를 시작으로 알토 색소폰 최원석 교수, 드럼 김정훈 교수, 콘트라베이스 박진교 교수, 기타 강웅 교수, 테너 색소폰 이용석 교수 등이 세션으로 나섰으며, 고아라, 서현실 교수가 보컬을 맡았다. 모든 곡의 편곡은 조환성 교수가 책임졌다.

아트홀 맨 앞자리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재즈의 향연에 흠뻑 빠진 강화정 씨(서초3동)는 “생동감 있는 재즈 리듬을 듣고 나니 봄이 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며 “백석예술대학교가 지역사회를 위해 이처럼 다양한 재능을 기부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은 “수업준비에 바쁘신 교수님들께 매달 공연을 부탁드리는 일이 쉽지 않다”며 “이 정도의 수준급 공연은 입장료를 받아야 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서초구 주민들을 위해 무료 공연으로 섬기겠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또 “일반음악회보다 쉽고 유익한 공연으로 꾸몄다”며 “품격을 갖춘 문화예술을 통해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시작된 ‘스토리가 있는 음악 쉼터’. 3월까지 세 번의 공연을 마친 음악쉼터는 오는 4월 23일 ‘3테너와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 5월 21일 ‘크로스오버 ’쉼‘ 콘서트’, 6월 25일 ‘소리, 이야기... 길. 우리숨소리’ 공연에 이어 7월 23일 ‘화음이 필요한 세상, 평화를 연주하는 백석 오케스트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스토리가 있는 음악쉼터‘는 현대 HCN Ch4 '인스타 중계’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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