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끄면, 가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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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끄면, 가족이 보인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30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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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전국연맹, ‘TV끄기 운동’(TV를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 전개

#사례1 - TV, 컴퓨터, 핸드폰으로 인해 그동안 얼마나 아이들과 목소리 높여 싸웠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일주일이었다. TV끄기 운동이 아이들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어른들도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례2 - TV, 휴대폰을 보지 않게 되니 집에서 잘 안 읽던 책도 읽게 되고 아이들은 다른 놀이감도 찾고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일주일의 시간 동안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어느 순간 가족 간의 대화가 사라졌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동안 TV를 끄고 가족들의 말과 대화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이 어떨까. 지난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서울 소재 고등학생 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고등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 평균 가족과의 대화 시간이 30분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50.8%가 ‘가족 간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30분 이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10분 이내’가 14.2%, ‘10~30분’은 36.6%였으며, ‘1시간 이상’은 22.8%에 불과했다. 가족 간의 대화를 파괴하는 가장 큰 주범은 과도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TV 시청 등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남부원)은 가족 공동체의 회복과 소통을 위한 캠페인 ‘Turn off the TV’ 운동을 진행한다. 공동체성을 상실해 가는 시대 속에서 주말만큼은 TV를 끄고, 가족 간의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지난 2005년~ 2014년 사이 YMCA가 진행한 ‘TV 끄기 운동’에 참여한 가족들 중 대부분이 가족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이들은 독서 습관을 기르게 됐으며, 변화된 생활 습관에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과도한 TV 시청은 가족 간 대화 단절을 불러올 뿐 아니라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더욱 치명적 일 수 있다. 아동기 TV를 가까이에서 볼 경우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폭력적인 장면에 지속적,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간접적 학습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정적인 장면의 반복적인 노출은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해 성인이 될 경우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TV를 많이 본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성 경험 시기가 더 빠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YMCA ‘TV 끄기 운동’은 TV, 컴퓨터, 핸드폰을 끄고 지내는 경험을 통해 자신과 가족의 삶을 돌아보고, 나와 가족들이 얼마나 많은 미디어에 길들여진 채 살아가고 있는 지를 깨닫고 성찰해 보는 활동이다.

TV 시청 외에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유익한 활동이 많이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일주일간의 TV끄기 경험을 한 후 불가피하게 TV를 보아야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올바른 시청 습관을 형성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국 YMCA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의 YMCA 회원가족을 대상으로 가족 공동체 회복을 위한 YMCA ‘TV끄기 운동’(TV를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이 구호로 끝나지 않도록 한국 YMCA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동의와 서약을 받아 보다 체계적인 운동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참여 가정에서는 활동 2, 3일 전 가족 전체가 모여 ‘TV끄기 운동’에 대한 가족 서약식을 진행해야 하며, 활동 자료를 매일 작성해 ‘TV끄기 운동’이 끝난 후 YMCA에 보내야 한다.

YMCA 관계자는 “‘TV끄기 운동’ 전에 관련 서적을 읽고 독서 토론을 진행하며, TV 대신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놀이를 찾고 실천할 예정”이라며 전국 회원 가족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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