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중심은 카톨릭 방식, 총무 중심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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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중심은 카톨릭 방식, 총무 중심으로 가야”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3.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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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심창섭 전 교수,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소 공청회서 변화 필요성 제기
▲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는 26일 열린 예장 합동 총회정책과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 '정책PM(Policy Mannual, 정책매뉴얼)에 의한 교단 운영 및 미래교회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예장 합동의 총회정책과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에서 교단 발전을 위한 제안으로 강력한 정책 매뉴얼과 함께 총무 중심제로의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회(위원장:장봉생 목사)는 26일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총회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공청회 발제자로 나선 심창섭 전 총신대 교수는 ‘정책PM(Policy Mannual, 정책매뉴얼)에 의한 교단 운영 및 미래교회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심 목사는 “정책매뉴얼은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공동체의 올바른 운영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며 “세월호나 땅콩회항 사건은 PM의 부재로 인해 일어난 사건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총회의 경우에도 아이티 구호기금 문제나 은급재단 문제 역시 PM만 제대로 갖춰졌다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또 강력한 PM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총회임원회와 총회본부 운영, 총신대, GMS, 주일학교 등 교단 내 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심 교수는 특히 “총회장 선거 때문에 매년 온 교회가 몸살을 앓는다. 여기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며 “총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것은 중심은 카톨릭의 방식이다. 총무 중심의 총회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미래지향적이고 정치에 휘말리지 않는 정책중심의 총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고민해봐야하지 않느냐”며 “총회장은 국내외 타교단 및 단체와의 교류를 위한 대표 역할을 맡고 총회장 활동을 위한 교통비와 숙박비, 활동비, 횟수 등을 정책매뉴얼에 따라 엄격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심 교수는 총회 산하 주요 기관인 총신대에 대해 “이미 정관에 따라 총신대는 총회 산하 기관으로 나와 있지만 최근 사회법에 따라 이것이 흔들리고 있다”며 “강력한 법을 만들어 총회의 법을 어기는 재단이사는 바로 그 자리에서 퇴출하는 등 꼼짝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공청회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는 백남선 총회장이 말씀을 전했다. 백 총회장은 ‘사도들의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목회도 사업도 기도하지 않으면 실패한 줄로 믿는다”며 “교회 살리는 힘은 프로그램이나 목회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 하나님의 말씀만 바르게 전하면 한국교회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백 목사는 또 “초대교회에는 회의도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회의와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앞선다”며 “교회는 성경과 하나님이 이끌어 가야한다. 합동교단은 하나님의 말씀이 목사와 성도를 이끌어가고, 교회와 총회를 이끌어가는 복된 교회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는 지난 12일과 19일 정읍과 대구에서 열렸던 1-2차 공청회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됐다. 정책연구소 운영위원회는 3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청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모아 책자로 제작하고, 각 노회로 내려 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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