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절기로만 기억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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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 절기로만 기억하지 마세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3.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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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절제로 예수 고난의 의미 되새기고 참여하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교회력 절기 사순절. 특히 사순절의 여섯째 주는 고난주간 혹은 수난주간으로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교회가 경건과 절제의 절기로 함께하고 있다.

올해 사순절은 지난 2월 18일 성회 수요일에 시작된 가운데, 고난주간은 3월 29일부터 부활주일 직전일인 4월 4일까지다.

고난주간을 앞두고 각 교단과 단체들은 ‘사순절’, ‘고난주간’ 묵상자료집을 제작해 산하 교회와 교인들의 신앙 성숙을 돕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정영택 목사)는 ‘고난주간 묵상집’을 교인들이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했다.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2015 고난주간과 부활주일 묵상’을 제목으로 한 이 어플리케이션은 3월 29일 종려주일부터 고난주간 6일, 부활주일까지 요일별 주제를 정해 교인들의 묵상을 돕는다.

성경말씀과 말씀에 대한 배경, 묵상글, 묵상을 돕는 사진, 적용을 위한 질문, 기도문 등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편안하고 조용한 장소를 택해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을 갖길 권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을 주제로, 사순절 기도자료집을 제공한 데 이어 세월호 유족과 함께하는 고난주간 기도자료집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도 제작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만들어진 고난주간 기도자료집에는 말씀묵상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 부모들의 증언이 실렸다. 요일 기도문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작성해 하나님께 구할 바를 아뢰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황용대 목사)는 ‘돌이 무덤에서 옮겨졌다’는 소책자로 만들어 사순절 기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매일 말씀과 묵상, 찬송과 기도로 구성돼 교인들이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 고난을 깊이 있게 묵상하도록 돕고, 신앙의 성장과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와 함께 고난주간을 더 경건하게 보내자는 취지에서 팻머스문화선교회는 미디어회복 캠페인도 제안하고 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미디어의 소비를 금지하는 대신 건강한 미디어에 집중하자는 캠페인으로 ‘미디어 금식’과 ‘미디어 가려먹기’ 2대 실천행동을 추천한다.

기독NGO들이 진행하고 있는 고난받는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지난 20년간 고난주간과 부활주일 헌금을 모아 북한 어린이들을 후원해온 월드비전(회장:양호승)은 올해는 북한 비료보내기 사순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감자꽃을 피워요’라는 제목의 캠페인은 지난 2일 시작해 4월말까지 추진되며, 비료는 북한 내 11개 사업장에 배분할 계획이다.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국내 빈곤아동들을 돕기 위한 사순절 캠페인 ‘40일간의 사랑’을 지난 18일 시작했다. 기아대책이 제작한 ‘40일간 나눔달력’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을 모두 실천하면 아동들에게 학용품과 교복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은 고난주간에 활용할 수 있는 북한사역 비전나눔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설교자료와 성경공부 자료, 북상자료, 영상자료 등을 나눠 북한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사랑재단(대표회장:김영진)은 사순절 기간 하루 한 끼 이상을 금식해 영양실조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북한 어린이 돕기 모금활동과 특별기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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