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세월호 유족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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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세월호 유족과 함께 하겠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3.25 15: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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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2~3일 진도 팽목항 찾아 유가족 위로예배...부활절예배 5일 중앙루터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을 주제로 2015년 부활절예배를 단독 추진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특별히 올해 부활절에는 고난 받는 이들이 있는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는 뜻에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고난주간을 보낼 계획이다.

교회협 지난 2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부활절예배 추진상황과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와 협력위원장 황문찬 목사가 올해 부활절예배 취지와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회협은 4월 2일 ‘세족 목요일’과 3일 ‘성금요일’에는 지난해 4월 16일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2일 오후 2시에는 진도 시내에서 팽목항까지 약 10km 길을 침묵으로 순례하는 여정을 갖고, 팽목항에 도착한 오후 5시에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세족 목요일 예식을 가질 계획이다.

3일에는 오전 8시 일 년 전 세월호 침몰했던 동경 126도 위도 34도 사고지점으로 배를 타고 나가 ‘성금요일’ 예식을 진행하기로 해 관심이다.

이를 위해 교회협은 네 척의 어선을 임대했으며 8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바다에 나가지 못한 이들은 팽목항에 남아 동시간대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교회협 부활절예배는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 인근이 검토됐지만, 최종적으로는 5일 부활주일 새벽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가 있는 중앙루터교회에서 드리기로 결정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교회협 교회일치와 협력위원장 황문찬 목사는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염두에 두고 부활절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에 작은 힘이지만 희망을 나눌 수 있길 소망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교단연합’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국교회부활절준비위원회와의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부활절예배가 각각 드려지게 된 데 대해 황문찬 목사는 “양측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중에 역할을 분담했다고 이해해 달라.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가 나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누구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다양성 차원에서 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차원에서 교회협에서는 황용대 회장이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드리는 ‘교단연합’으로 추진되는 부활절예배에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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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2015-03-30 12:00:16
안산에서 감리교연합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정부합동분향소에서 개최한다는데 알고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