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얼마나, 어디까지’ 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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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 ‘얼마나, 어디까지’ 해보셨습니까?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5.03.2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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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교회살리기운동 ‘목회사관훈련’ 진행

강원도 춘천의 A 교회. 시 외곽에 있는 개척 10년이 넘은 교회다. 하지만 교인 수는 30여 명. 박제열 목사가 진행하는 목회사관훈련 프로그램대로 따라 한 결과 출석 성도가 90여 명으로 늘었다. 그렇다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서약서대로 빡세게 전도한 결과다. B 순복음교회도 조별전도를 통해 학생만 40명 이상 출석하는 성장을 맞보았다.

# 미자립 교회 11개월 동안 지원

박재열 목사의 작은교회살리기운동. 70%에 이르는 미자립 교회를 살리기 위한 운동이다. 이 중 ‘목회사관훈련’은 여러 기관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는 프로그램. 청장년 출석 30명 미만의 미자립 교회를 추첨으로 선발해 11개월 동안 35만 원 상당의 전도물품과 현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그렇다고 밥까지 떠먹여 주는 것은 아니다. 먼저 목회자 부부가 서약서를 작성하고 일 년 동안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한 해 동안 휴가와 월요일 휴무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하루 3시간씩 주 4일 이상 전도하고 기도하는 것은 필수다.

“한 달에 4~7명 이상 등록시키기 위해서는 목사와 사모가 외출을 자제하고 영혼 구원을 위해 죽도록 전도해야 한다”고 박 목사는 말한다. 이렇게 매달리다 보면 목회자들의 시각과 말이 180도 바뀐다. “고기가 많다! 신난다!”

▲ 올해 목회사관훈련에 참가한 목회자 부부가 전도를 위한 서약을 하고 있다.

# 지역 교회 함께 살리는 전도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의 훈련은 다른 프로그램도 차별화된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서약서를 작성하고 일 년 동안 그대로 실천할 것 △지역의 교회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3~5 교회가 서로 격려하며 품앗이 전도를 할 것 △매월 한 번 박지열 목사가 인도하는 부흥회와 세미나에 참석해 영적 재충전을 할 것 등이다.

서약서는 목회자 부부가 직접 작성한다. 서약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약 이후의 생활은 달라진다. 목회자들이 휴가는 물론 월요 휴무와 외출을 자제하고 전도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밤낮,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는다.

지역 교회와의 네트워크 형성은 무엇보다 힘이 된다. “서로의 처지를 아는 교회끼리 전도를 해주니 힘도 나고 친교와 전도 전략의 공유를 통한 목회 시너지 효과도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런 혹독한 훈련과 실전을 치른 교회들은 어떻게 됐을까. 지원 교회들 중 50% 이상은 배가 부흥을 했고, 그 중 10%는 2~3년 내 자립을 이루어냈다. 나머지 교회들 또한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 새 힘을 얻었고, 목회를 포기하려고 했던 목회자가 다시 한 번 일어서는 용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주변에 교회 소문에 좋아지고 네트워크로 묶인 교회들이 형제처럼 지내게 됐다는 것. 이러다 보니 영적인 교제는 물론, 교회가 함께 살아나는 역사를 보게 됐다.

# 해외-농어촌 교회까지 확대 계획

선정된 교회들에 대한 지원은 박재열 목사와 동선교회가 전액 부담한다. 박 목사가 부흥회와 세미나에서 받은 강사비와 사례비를 합쳐 50%, 동선교회에서 50%를 감당하는 형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2년부터 사단법인을 설립했다는 것과 외부 지원이 늘어 교회가 50%, 외부 지원이 25%, 박 목사가 25%를 감당하고 있다.

현재까지 지원된 교회는 올해 130개 교회를 포함해 1,300여 교회. 예장 합동과 통합, 대신, 백석, 순복음, 침례교, 성결교, 감리교 등 대부분의 교단이 포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회사관훈련을 수료한 목회자와 사모들이 ‘전도가 체질화됐다’고 말하기도 하고, ‘전도하는 것이 즐겁고 겁나지 않게 됐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좋고 보람을 느낀다”고 박재열 목사는 말한다.

작은교회살리기운동은 앞으로 개 교회 지원금을 월 50만 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그 지원 폭 또한 해외와 농어촌 교회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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