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한국선교 130주년 기념 130명 각막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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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한국선교 130주년 기념 130명 각막 이식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3.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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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골에 진료소 건립 및 의약품 지원 등 다양한 섬김활동 전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는 한국 근대사에서 감리회 선교사들이 미친 영향력을 재조명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착한’ 사업을 전개한다.

▲ 감리회는 아펜젤러-스크랜턴 선교 130주년을 맞아 감리회 선교사들이 미친 영향력을 재조명하며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착한’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는 아펜젤러-스크랜턴 모자 선교사가 입국한 한국 선교 13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 이를 맞아 감리회는 ‘진정한 교회, 착한 그리스도인’을 비전으로 130명에게 각막 이식 수술비를 지원하고 북한에 진료소를 건립한다.

지난 20일 감리회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은 “광복 70주년 통일 시대를 대비해 한국 감리회의 정체성을 세우고 미래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서구 열광의 제국적 선교가 아닌 토착적 선교로 민족계몽을 이끌었던 선교사들의 활동을 소개함으로 한국교회의 신뢰도 회복과 감리교회의 이미지 개선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감리회는 오는 4월 2일 오전 11시 아펜젤러-언더우드 내한 130주년 기념예배를 필두로 5일 부활절 오후 3시에는 아펜젤러 선교사 입항 재현 퍼포먼스 및 첫발 순례 행진을 시작한다. 4시에는 내리교회 대예배실에서 130주년 기념연합예배 및 만찬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크랜턴 후손, 가우처 후손 및 세계감리교협의회 총무를 비롯한 해외 인사, 목회자와 평신도 1000여명이 참석한다.

예배 중에는 특별순서로 130명에게 각막이식 수술비 지원 및 각막 기증서약 캠페인을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과 함께 선언할 예정이다.

초기 선교사들이 암흑의 땅에 복음의 ‘빛’을 선물한 것처럼, 시력을 잃고 빛을 보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각막 이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선물하자는 취지다.

광복 70년을 함께 기념하며 펼치는 다양한 대북 사업도 눈에 띈다.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도왔던 선교사들의 삶을 따라 북한의 시골에 진료소를 건립하고 약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국제 NGO법인체인 미국 LOK(Love One Korea) Foundation을 통해 북한 황해도에 2개의 진료소를 건립하고 의약품을 지원한다. 이밖에 한국교단장협의회 협력기관과 북한 나무심기운동을 진행하는 등 북한의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 환경운동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평화통일기원예배’는 4월 7일 오전 11시 강화중앙교회에서 열리며, 미국감리교회 한인감독 정희수 감독, 김영창 목사(105세)가 각각 설교와 메시지를 전한다.

문화행사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6일에 국제학술심포지움을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적 방향’을 주제로 이반 아브라함 WMC 총무, 허문영 박사(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정희수 감독(UMC 위스콘신 연회)가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 근대화의 파트너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여한 감리교 선교사들의 공헌을 기리는 각종 홍보활동도 이어진다.

‘근대화의 첫 걸음(KBS)’을 주제로 오는 10월 8일 스크랜턴 서거일을 맞아 방송되며, 오는 8월 ‘기독교 순례의 길’(도서출판 KMC)이 출간될 예정이다.

조경열 목사(아현교회)는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감리회가 공교회성과 신학적인 책무를 다하고, 에큐메니칼 정신을 잘 보존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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