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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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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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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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웅 목사 / 동면교회

40여일 그리스도의 시간인 사순절 순례 길을 떠나고 있다. 사순절 기간에 곡 염두 해야 할 단어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그분의 이름을 수없이 부르고 부르는 기도이다. 유혹과 시험으로부터 바르게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여! 나를 불쌍히 혹은 긍휼과 자비를, 베푸소서.

두 번째는 단식, 금식이다. 금식이라 함은 밥 몇 끼 굶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혹은 금식함으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고난, 수난에 함께 했다는 안위, 보상, 떳떳함이 아니다. 여기서 금식한다는 것은 광야에 서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광야는 사람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유한한 존재, 두려운 마음, 연약한, 나약한 것을 잘 깨닫게 해주는 곳이 광야이다. 그래서 다시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곳이 광야이기에 은총이다.
 
금식도 그런 의미이다. 금식을 통해 의(義)를 드러내는 자 없지만, 일부 이런 마음이라면 아예 꿈도 꾸지 마시길, 오히려 금식을 통해 밥 한 끼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밥 한 끼에도 연약해지는 우리의 몸을 깨닫기에 또 다시 우리의 약함을 알아 그분께 자비와 은총을 기도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금식을 통해, 혹 금식이 아닌 금식의 마음이라도 가진다면 거기에는 우리의 유한하며 나약한 그리고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영의 양식도 필요하지만, 육의 양식 없이는 견딜 수 없음도 안다. 사순절에 금식하며 보낸다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신앙의 중요한 지표일 것이다.

세 번째로는 자선이다. 금식에서도 보았듯이 자선 역시 드러냄이 아니다. 그저 주님께서 이야기 하신 자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인 것이다. 연약함과 나약함을 알기에 또 다른 우리 주위의 이러한 사람들과의 연대, 협동, 같이함 등등의 자선을 사순절에 필요로 한다.

아직도 우리의 주위에는 우리와 우리보다 더 함께해야 할 이웃이 있다. 바로 소외되고 어려움에 있는 이웃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해야 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들과 함께 해야 할 자선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함께 이끄시는 기도와 금식 그리고 자선의 종착지는 십자가의 사랑이다. 이 십자가의 사랑은 성부의 당신 아드님을 내어 놓으시는 자기희생과 성자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뜻에 순명, 순종을 통한 부활과 생명의 빛이 드러나는 사랑의 완성이다.  
       
결국 어느 분의 글을 통해 사순절에 보이신 순례의 길을 매듭지으려 한다.

                              사랑하고
                              대가를 바란다면
                              지옥문이 열리나

                              사랑하고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는 다면
                              이미
                              그곳은
                              천국입니다.
                              (사랑의 완성)

사순절 순례의 길을 걷는 그리스도인이여!
수없이 그분의 이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여 !
또 부르고 부르며 그분의 자비와 긍휼에 덧입히소서.
하여, 빠스카의 기쁨에 참여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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