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지역에 맞는 교회의 새 표현방식 필요"
상태바
"시대․지역에 맞는 교회의 새 표현방식 필요"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3.0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 ‘프레시 익스프레션스 2015’ 개최
▲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가 개최한 '프레시 익스프레션스 2015' 대회에서 송창근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시대와 지역에 맞는 교회의 새로운 표현방식을 모색하는 ‘프레시 익스프레션스 2015’ 행사가 지난달 27일 강남 동산교회에서 열렸다.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가 처음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 안의 다양한 콘셉트와 방식으로 사역하는 건강한 교회와 사역들을 발굴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롭고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주제 발제로 나선 장로회 신학대학교 성석환 교수는 ‘선교적 교회’의 기본 개념에 대해 소개했다. 성 교수는 “선교적 교회는 선교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고백하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 자신이 선교하시는 하나님이시 때문”이라며 “아들을 보내시고 아들과 함께 성령을 파송해 하나님나라와 구원의 뜻을 이루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를 선교적 교회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또 “선교적 교회는 특별히 지역과 문화에 관심을 가진다”며 “선교적 교회는 파송된 곳에서 성육신하는 것을 지향하기 때문에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선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는 ‘가나안 성도와 교회 공동체’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가나안 성도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찾아 다녔듯이 ‘새로운 교회’를 찾아다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가지고 있지만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과 기성교회에 대한 불만이 가나안 성도의 발생원인”이라며 교회의 공동체성 회복이 가나안 성도도 현상의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특히 “가나안 성도들이 네 명 중 한 명은 지금도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세 명 중 두 명은 교회에 다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며 “이들이 신앙을 잃지 않고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현대 시대의 대안 목회’의 방침으로 ▲성장주의에서 공동체 회복으로의 전환 ▲아래로부터의 리더십 함양을 통한 소그룹 활성화 ▲지역사회에 공동체 정신 구현과 지역 섬김을 통한 공공성 추구 ▲선교적 교회 지향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개인들을 존중하고 포용하며 서로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성을 회복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시간에는 대한성공회 훈련국장인 김홍일 신부가 ‘성공회 나눔의 집과 희년교회’ 사례에 대해서, 광안교회 함영복 목사가 지역사회와 교회의 성공적인 연합 사례로 ‘광안동과 광안교회 사역’을 소개했다.

▲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가 개최한 '프레시 익스프레션스 2015'대회가 지난달 26일 강남 동산교회에서 열렸다.

이밖에도 비즈니스와 문화를 통한 선교적 목회 모델로 교회를 중심으로 1㎞를 책임지는 지역중심 선교를 꿈꾸는 ‘나음과 이음교회’의 사례, 약자와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는 선교적 목회 모델로 성공회 ‘길찾는 교회’의 사례가 소개됐다.

행사 기획을 맡은 블루라이트 교회의 송창근 목사는 “선교적 교회의 모습은 특정한 형태와 아젠다를 가진 그룹의 전유물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공유하고 나갈 수 있는 보편적이고 다양성을 가진 흐름”이라며 “이 행사가 기성교회와 새로운 형태의 교회가 상생하고, 다양한 교단과 교파, 보수와 진보, 목회자와 평신도를 아우르는 하나님 나라와 교회에 대한 신학적인 성찰과 그에 따른 실천적인 반응을 함께 표현 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교적 교회 네트워크는 앞으로 연 1회에서 2회 가량 대회 성격인 ‘프레시 익스프레션스’ 를 통해 한국교회 안에 건강한 모델이 될 만한 새로운 모델과 사역들을 계속 발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