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기독교인 29명 석방...2백명 생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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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독교인 29명 석방...2백명 생사 불투명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5.03.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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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인권관측소 "남은 기독교인 재판 회부된 듯" 지난 1일 밝혀

기독교에 대해 극심한 박해를 자행하고 있는 IS가 최근 29명의 기독교인을 석방했다. 

하지만 이번에 석방된 인원은 납치된 기독교인 220여명 중 일부에 불과해 남은 인원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IS는 나머지 인원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기독교인들의 석방 소식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힌 데 따른 것으로, IS 자체 법원이 기독교인들에 대한 석방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S가 왜 일부 인원을 풀어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시리아 북부지역에서 IS와 쿠르드족 민병대 간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독교인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납치된 220여명도 지난달 말 쿠르드 민병대와의 전투에서 밀려나던 IS가 하사카주 북서지역 탈타미르로 이동하면서 납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IS는 지난달 15일 리비아 트리폴리 인근 해변에서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21명을 참수하는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를 제목으로 한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어 현재 납치돼 있는 인원들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달 1일에는 분쟁지역 실상을 알리고 지역주민들을 도와온 일본 기독교단 소속의 고토 겐지 씨가 IS에 의해 살해되는 일도 있었다.

IS의 기독교 박해는 지난해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본격화됐으며, 기독교인들을 살해하거나 여성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삼는 만행을 저질러왔다. 더구나 고대 기독교 유적들을 파괴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자행해 공분을 불러왔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해 공습 등으로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는 서방국가와 중독국가 간 분열을 획책하기 위해, 또 자신들에 대한 공포감을 자극하고 이목을 더 집중시키기 위해 기독교인에 대한 만행을 강화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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