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33인, 일본 역사 청산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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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33인, 일본 역사 청산 촉구하는 시국선언 발표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3.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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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한일기독연맹 공동 기자회견 개최
▲ 해방 70주년-3.1절 제96회 국회기념식 및 각계인사 33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지난 27일 국회귀빈식당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3.1운동을 기념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와 한일기독의원연맹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해방70주년-3.1절 국회기념식 및 각계인사 33인의 시국선언’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용대 NCCK 회장과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김영진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대표를 비롯해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교를 초월한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영진 상임대표는 개회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최근 일본의 우경화를 비판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저해하는 비이성적 행보에 대한 일본정부의 철저한 반성과 공개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경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전한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도 "동북아의 상황에서 여전히 100년 전을 상기시키는 불안과 두려움이 느껴진다"며 "일본 정부가 어떻게 21세기에 그런 반 양심적인 행태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96번째 삼일절을 맞으며 착찹한 감이 있지만 100번째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넘치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참석자들은 '일본의 올바른 역사청산을 촉구하는 33인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3.1절에 즈음하여 일본 정부의 우경화와 '평화헌법 9조'의 폐지 등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는 행위 등은 동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공영과 세계 평화를 원하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는 반인륜적, 반역사적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천명했다.

한편 선언문에는 고건 전 국무총리와 김삼환 명성교회 당회장,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장종현 백석학원설립자 등 33인이 이름을 올렸으며, 주한 일본대사와 이완구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들의 3.1절 축하 시루떡 자르기에 이어, 3.1정신 고취를 위한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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