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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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 구성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2.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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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원회 개최... 범교단적 위원회로 확대 기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이단검증’을 다시 시작한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의지대로 이단 재검증의 길이 열린 것.

한기총은 27일 오전 8시 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 임원회를 열고 ‘이단검증특별위원회’ 설치를 가결했다. 위원장은 오관석 명예회장이 맡았으며, 범교단적으로 위원회를 꾸려 이단 재검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단검증특별위원회 구성까지 순탄치는 않았다. 다락방총회를 영입한 예장 개혁총회는 “이미 이대위에서 검증을 받았다. 다시 다룰 이유가 없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재검증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한국교회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재검증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며 위원회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결국 표결에 들어간 이 사안은 찬성 40표, 반대 5표로 임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위원회 설치를 확정하게 됐다.

임원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모든 것이 은혜롭게 처리됐다. 위원회가 구성됐으니 이단 문제를 재론할 것이며, 모든 교단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위원회를 만들어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 회수 논란에 대한 조사 결과도 보고됐다. 조사위원장 엄신형 목사는 “정관개정위원회 모임은 총회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모인 것이었으며 정관에 대한 어떤 수정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언비어와 잡음이 생긴 것은 전달과정에서 와전된 사실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임원들은 조사위 보고는 받되 내용을 보강하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후원금 반환요청에 대해서는 후원금 사용 경위 등에 대해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한기총 자체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하도록 대표회장에게 위임했다.

한기총 부활절연합예배는 아직까지 별도로 드려질지, 교단연합 부활절예배에 참여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부활절연합예배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기 공동회장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류광수 목사는 자진 사임함에 따라 공동회장이 정학채 목사로 교체됐다. 그러나 일부 이단성 논란에 휩싸인 인사들이 아직 임원에 명단을 올려놓고 있어 이단검증특위를 통한 총체적인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도 임명한 한기총은 광복70주년기념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최성규 목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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