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사순절 예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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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사순절 예배’ 마련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2.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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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함께, 2015년 사순절 예배 “우리 기억해요 기도해요 동참해요” 기획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사무총장:진광수 목사, 이하 고난함께)이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사순절 예배를 마련했다.

지난해 4월 16일 우리나라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과 생명들을 잃었다. 당시에는 수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울며 기도했지만, 1여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고난함께는 “유가족들은 아직까지도 눈물로 진실을 호소하고 있다. 그것은 아직도 사고의 원인과 경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그 어떤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시점에 누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유가족들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고난함께는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교회를 찾아가는 사순절예배, “기억을 걷는 시간 - 우리 기억해요 기도해요 동참해요”를 진행한다.

한국교회는 지난 2월 18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순절기를 맞이했다. 사순절은 참회 수요일부터 고난주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우리 삶을 돌아보는 절기다.

이러한 사순절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세월호 유가족의 고난에 동참하는 예배를 드리자는 것. 

지금까지는 교회공동체가 유가족들에게 손을 내밀었다면, 세월호 사건이 잊혀지고 있는 이때 유가족들이 직접 교회에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린다.

고난함께는 “이번 사순절은 타인의 ‘고난’을 전시하거나 소비하는 가벼운 행사치레가 아니라,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 같이 이웃의 고난을 직면하고, 함께 경험하며, 결단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월호 유가족 사순절 예배는 3월 15일 오후 7시 마전교회, 3월 22일 오후 2시 30분 꿈이있는교회, 3월 29일 오후 2시 효성중앙교회에서 연달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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