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갈라콘서트, ‘아름다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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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갈라콘서트, ‘아름다운 열정’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2.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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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일 세종문화회관서 열어

오페라 희가극 역사상 가장 완성도 높고 유명한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있다. 두 작품의 주인공인 두 피가로가 한 무대에서 만나 사랑을 놓고 오페라 배틀을 벌인다.

지난해부터 해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의 성악가들을 초청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이는 CBS갈라콘서트 ‘아름다운 열정’이 이번에는 ‘피가로vs피가로’로 재구성해 관객들을 찾아온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피가로는 알마비바 백작으로부터 자신의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세비야의 이발사’에서는 백작에게 사랑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또 ‘세비야의 이발사’에서는 이발사 피가로가 백작을 도와 사랑의 전령사 노릇을 하지만,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피가로가 자신의 약혼녀인 수잔나를 유혹하는 백작으로부터 사랑을 지켜낸다.

이번 오페라 배틀에서 바이로이트의 영웅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씨가 모차르트의 피가로를 맡았다. 이태리 오페라 무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의 폭을 넓혀온 바리톤 한명원 씨는 로시니의 피가로를 노래한다.

CBS 공연기획팀은 “두 피가로는 여러모로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로시니의 피가로는 백작과 로지나의 사랑을 완성시켜 줄만큼 재치와 기지가 충만하기 때문에 바리톤의 민첩성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모차르트의 피가로는 또 다른 주인공인 수잔나와 더불어 그 재치를 양분해야 하기 때문에 기민함은 덜하지만 무게감이 필요해 베이스나 베이스-바리톤이 이 역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두 바리톤의 열띤 대결 사이에 소프라노 임선혜 씨가 ‘피가로의 결혼’ 중 수잔나 역을 맡아 두 바리톤의 무거운 경쟁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한다. 임선혜 씨는 두 오페라의 여자 주인공인 백작부인 아리아 ‘Porgi amor’와 로지나의 아리아 ‘Una voce poco fa’를 불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사무엘 윤과 한명원 역시 피가로 역뿐만 아니라 각각 바질리오와 백작, 바르톨로의 아리아와 듀엣을 노래하며 그 동안 그들이 오페라 무대에서 일궈낸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과시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젊은 신예인 테너 고태영이 알마비바 역으로 출연한다. 솔로 아리아와 한명원과 함께 부르는 두 곡의 듀엣곡을 통해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릴 것이다.

두 오페라가 같은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면서도, 여러 등장인물이 겹치거나 새로운 성격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관객은 약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에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내레이터로 나선다. 두 피가로를 포함한 여러 등장인물을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3월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3월 1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티켓가격은 R석 18만원, S석 14만원, A석 10만원, B석 6만원, C석 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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