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없는 자들이 모인 곳으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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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자들이 모인 곳으로 가라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5.02.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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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우 목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도서 '종교없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종교 없음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지음 | 김일우 옮김 | 베가북스

최근 한국갤럽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한국인이 50%로 조사됐다. 지난 2004년 조사 결과보다 4% 늘어났다.

시대가 바뀔수록 ‘종교 없음’ 혹은 ‘믿지 않음’이라고 응답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뉴욕 타임지에서는 이에 대해 “우리의 삶을 바꾸는 10가지 큰 흐름의 하나”라며 교회의 위치를 재조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종교 없음’이라 응답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교회는 왜 신도를 잃고 있으며, 어떻게 해야 그들이 돌아올 수 있을까?

저자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James Emery White)의 ‘종교 없음’을 옮긴 김일우 목사(아름다운만남교회)는 “교회가 대안적 요소가 되려면 교회가 먼저 대중에게 매력과 친근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교회가 ‘거부감’이 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 제임스 목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메클런버그 커뮤니티 교회를 창립한 담임목사다. 메클런버그 교회는 성장의 70퍼센트 이상을 불신자 전도를 통해 이루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다.

김일우 목사는 “제임스 목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먼저 가 교회를 세웠다. 처음 예배가 드려진 곳은 힐튼 호텔이었다. 교회라고 내세우며 들어오라 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곳에 교회를 세운 것이다. 예배에는 호텔에 드나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종교 없음’이라 말하는 무신앙자부터 교회에 다니다가 받은 상처로 교회를 떠난 자들 등 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는 자들은 점점 더 증가했고 교회는 저절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종교 없음’이라 말하는 자들이 70%에 가까웠다.

김 목사는 “대부분의 교회는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무신앙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교회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보다는 오히려 수평 이동, 즉, 다른 교회의 신도들을 우리 교회로 옮겨 받으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며 “한국교회는 비신앙자들을 더 탐구하고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성없는 기복 신앙으로 비판 받고 있는 교회상을 버리고 ‘종교 없음’이라 답하는 자들이 원하는 교회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종교 없음’이라 답하는 자들을 탐구하고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김일우 목사는 “무신앙자에게 크리스천이 교회에 한번 같이 가자고 말했을 때 ‘가겠다’고 대답하는 비율이 82%다. 이를 놓치지 않도록 교회는 모이는 자들을 위한 대안을 항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교를 갖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교회는 연합해야 한다. 다만 큰 교회로의 연합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특색을 담은 작은 교회들이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 청년교회, 노인교회, 직장인교회, 장애인교회 등 많은 교회들이 셀을 이루어 연합한다면 ‘종교 없음’은 종교 유무 조사에서 빠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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