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화해하는 통일문화, 남북한 전역에 형성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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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화해하는 통일문화, 남북한 전역에 형성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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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0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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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순태 사무총장(한국교회평화통일기도회)

그동안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를 향한 접근방법은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 기독교계는 개 교회별로, 각 교단 총회 차원에서 연합단체로 신앙인으로서의 통일운동을 활발히 수행해 왔다. 총회 차원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기독교 연합단체를 통해 북한동포 교회 돕기 운동, 탈북자 지원 운동,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운동, 남북 사랑의 나눔 운동 등 통일 선교사역을 활발하게 수행해왔다.


이렇듯 한국 기독교계는 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단체, 교단, 개 교회 나름대로의 북한선교의 통일을 위한 전략과 비전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별 단체의 통일 사역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먼저 건전한 기독교 통일 선교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한 바른 가치관, 의식구조, 행동과 태도 등 통일 선교문화를 건전한 방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한국교회부터 하나가 되어 한국사회 속에 잠재되어 있는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한국기독교가 앞장서서 한국사회에 내재하고 있는 부정, 불의, 시기, 질투, 사리사욕, 극단적 이기주의, 지역주의, 분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단기 전략으로 남북교회의 선교협력 문제, 통일선교 연구교육, 북한동포돕기, 탈북동포선교 등 가능한 것에서부터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직접선교 방법 등 철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북한교회 재건도 교단별로 준비하되 ‘한국기독교회’라는 단일교회로 세워지도록 해야 한다. 또 북한선교와 통일사역을 위한 연구, 교육 기능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 전문학자들이 동원된 전문위원회 등을 운영, 활성화해 효율적인 북한선교 통일전략을 계속 연구 개발,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각 신학대학에 북한선교학 과목을 개설하여 북한선교학과 등을 설치하여 전문 북한선교사를 양성해야 한다.


특히 재외국민들은 북한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일운동의 제3지대로서 통일의 분위기 조성과 물꼬를 트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이데올로기가 아닌 객관적 관계성 평가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통일이 된 후 북한교회 복구와 선교를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 교회 복구와 전도, 교회 사업을 위해 꾸준히 재원의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전한 통일문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화해하는 통일문화가 한국에서, 남북한 전역에서 형성되어야 한다. 또 우리 기독교인들은 사랑과 화해의 종이 되어 모든 미움에서 자유로워지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 그리고 통일을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북한을 바로 아는 데 힘을 모아 연구하고 구체적이며 효율적인 통일선교전략을 수립 시행하여 하나님 선교전략의 도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다. 지난 수년 사이에 남북평화재단, 기독교통일포럼, 기독교통일학회, 평화한국,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 등이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통일운동이 선교의 과제라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통일은 민족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지만 한국기독교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기독교의 생존과 성패는 교회성장에 달린 것이 아니다. 후일 민족적 기독교의 성공과 실패는 통일운동, 특히 북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여부로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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