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눈의 외국인, 이주민 자녀 위한 헌신적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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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눈의 외국인, 이주민 자녀 위한 헌신적 봉사”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2.0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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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사랑나눔 인턴십 프로그램, 외국인 자원봉사자 맥스와 카타리나 씨

지구촌사랑나눔(대표:김해성) 인터십 프로그램을 통해 연결된 외국인 자원봉사자 맥스와 카타리나 씨가 이주민 자녀를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훈훈한 미담을 만들어내고 있다.

▲ 지구촌사랑나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맥스와 카타리나 씨(사진:지구촌사랑나눔 제공)

보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지구촌어린이마을에서는 매일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들이 어린아이들과 함께 뛰어논다. 가벼운 일상 생활언어를 주고받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세 달째 이곳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맥스(Max, 1993년생, 뉴질랜드 출신)와 카타리나(Katarina, 1989년생, 독일 출신) 씨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체험하는 시간이 너무 즐겁기만 하다.

지난 2일 두 사람의 한국생활과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봤다. 맥스 씨는 아버지가 뉴질랜드 사람이고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사람인, 다문화가정에서 자랐다. 그렇기에 이주민 자녀를 돕는 일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지구촌사랑나눔 인턴십에 참여했다.

인턴십을 하면서 영어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언어교육을 돕는다. 맥스 씨는 인턴십 스케줄에 짜인 봉사업무 외에도 이주민을 위한 일이라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청소나 정리를 도맡아 하기도 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먼지 가득한 공사작업도 눈살 찌푸리는 일 없이 척척 해낸다. 큰 덩치만큼 넉살도 좋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한국 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는다.

7일이면 뉴질랜드로 돌아가는 맥스 씨는 “한국에서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며, “비정부기구의 전공과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뉴질랜드에서도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타리나 씨는 작년 10월부터 역시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인턴십을 통해 봉사를 하고 있는 독일에서 온 자그마한 체구의 아가씨다.

독일에서 종교교육을 전공한 그녀는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던 와중에 한 선교단체의 해외 인턴십에 선발되어 한국에 방문하게 됐다.

원래 한국에 오고싶었다는 가타리나 씨는 “지구촌어린이마을 아이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활짝 웃는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긍정적인 성격으로 아이들에게도 큰 인기를얻고 있는 그녀는 2월까지 지구촌사랑나눔에서 활동한다.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 외에도 카타리나 씨는 한국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이주민을 위한 영어상담을 돕기 위해 한국의 근로기준법을 공부하고 있다.

지구촌사랑나눔의 김해성 대표는 “법인에서 일하고 싶다는 해외봉사자들의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처럼 장차 해외봉사자들을 받아 교육을 시키고 업무를 맡기는 시스템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촌사랑나눔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해외봉사자들을 위해 특별 한국어과정도 개설해 ‘외국인 해외봉사자 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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