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포탈 ‘세계선교상황실’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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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세계선교포탈 ‘세계선교상황실’ 출범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5.01.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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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선교의 준비.. 소통과 나눔의 선교인프라 구축

일방에서 양방향 선교로 전환... 봉사자 후원자 모집

▲ 세계 한인선교사들의 활동을 정리해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세계선교상황실. 사진은 홈페이지 모습.

개신교 인구는 90년대 87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이어 올해 10년 만에 시행될 종교인구센서스의 결과가 나오면 개신교는 또 한 번 교세 감소의 현실을 실감하게 될 것 같다. 침체되고 있는 한국교회 회복의 원동력을 선교에서 찾기 위하여 최근 세계선교상황실 설립위원회(사무총장:김인선 장로)가 출범하여 선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김인선 사무총장

김인선 사무총장은 설립취지에 대해 “세계선교를 위해 26,000여 명의 한인선교사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고하고 있는데,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면서 “21세기의 선교성격은 지난 세기까지의 일방적 선교와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사회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한 감시체제가 발달하여 전자여권을 비롯한 바이오칩이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는 등 절대적 노출 사회가 되는데, 과거처럼 선교사가 숨어서 사역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미래의 선교는 교육, 문화, 사업 등 현지가 필요로 하는 사역이 근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폐쇄적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교지의 필요가 무엇인지 그때그때 마다 신속하게 전달되고, 채워질 수 있는 핫라인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한국의 복음전파의 역사를 보더라도, 한국에 온 선교사들은 교육과 의료와 문화의 영역에서 그 시절 우리의 필요를 채워 줌으로써 사회 발전과 함께 복음이 전파 될 수 있었다.

최근 발표된 선교사 통계에 의하면, 박해지역으로 분류되는 F3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는 약 5,000여 명으로 선체선교사의 20% 정도이다. 나머지 80%에 해당하는 상당수의 선교사역정보는 공유될 수 있으며, 그때 교인의 선교 참여는 더 활발해 질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슬람권인 베들레헴에서 26년째 팔레스타인 선교를 하고 있는 강태윤 선교사는 최근 베들레헴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하여 교육과 문화사역을 한다는 소식을 선교상황실에 알려왔다. 이전 같았으면 몇몇 후원교회에나 알려졌을 이 소식은 선교상황실을 통해 전 세계 한인들에게 알려져 좋은 사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많은 선교사들이 계속해서 상황실에 선교사 등록을 하고 있으며, 이렇게 후원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는 소리를 들을 때 큰 힘이 됐다”면서 “21세기의 사회적 요청은 개방성과 투명성인데 덮어놓고 믿으라는 소리는 설득력이 없는 시대가 됐으며, 선교에 있어서도 성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정보 제공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이 필요한 선교사역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모든 사역정보는 선교사 자신이 작성하므로 민감한 사항은 선교사 스스로가 배제시킬 수 있으며, 또한 공개 비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비공개 정보는 자신만을 위한 사역정리기능과 파송 기관에서만 볼 수 있는 보고기능으로 2차 구분된다. 후원회원 역시 실명가입을 통해서만 사역내용을 볼 수 있다.

캐나다교포인 김인선 사무총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2,3세 한인청년들이 선교에 헌신을 하고 있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오래 전부터 이러한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선교후원이나 헌신을 하고자 하는 기독교인은 선교상황실의 세계지도에서 본인이 관심 있는 지역을 클릭함으로써 해당지역의 선교사역들을 자세히 알아보고 후원이나 헌신을 할 수 있어 선교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고, 선교사는 상황실에서 제공하는 개인의 웹사이트에 선교소식과 후원요청사항을 올림으로서, 선교에 관심이 있는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과 양방향 소통할 수 있다. 선교사가 선택한 후원자에게는 자동으로 뉴스레터가 발송이 되고, 자신만 볼 수 있는 에세이나 일기형식의 글도 기록할 수 있다.

선교상황실에서는 현역선교사 뿐만 아니라, 은퇴한 선교사, 돌아가신 선교사와 과거선교사역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하여 매년 선교백서를 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향후 5~10년 사이에 10,000여 명의 선교사가 은퇴를 하는데 우리 선교계는 아직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선교사 은퇴와 선교사 자녀교육 등 선교사 복지에 관한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세계선교상황실은 선교에 필요한 소통, 나눔, 기록과 협력의 기능을 갖춘 통합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부족하고 필요한 기능들은 개발 보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역기능의 가능성을 크게 보지 말고, 순기능이 더욱 살아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선 사무총장은 지난 20여 년간 기독교교육관련 일을 했으며, 캐나다장로교신학교 이사와 크리스챤신문사 부사장을 역임하고, 최근엔 북한사역단체의 사무총장으로 몇 차례 북한을 방문하며 통일선교의 비전도 가졌다.

한편 세계선교상황실은 6월까지 선교사 등록을 받아 7월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디지털선교사로 불리는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선교의 활성화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를 대상으로 ‘우리교회 선교상황실 만들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와 신청은 www.gomi.or.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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